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부동산

삼성·롯데·대우, 중소형 앞세운 복합단지 ‘승부’

등록 2013-11-19 20:09수정 2013-11-19 20:09

최근 선보이는 3세대 복합단지는 중소형 위주의 실속있는 평면과 함께 다양한 입주자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한꺼번에 공급되는 서울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본보기집.  대우건설 제공
최근 선보이는 3세대 복합단지는 중소형 위주의 실속있는 평면과 함께 다양한 입주자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한꺼번에 공급되는 서울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본보기집. 대우건설 제공
주거·상업·업무시설 결합한 형태
강동·금천·송파 등 3곳 청약중
분양분 대부분 ‘전용 85㎡ 이하’

의료서비스 등 생활 편의성 ‘장점’
상업지 입지특성상 소음 등 ‘단점’
위치 따라 인기 판도 엇갈리기도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복합단지가 이달 들어 서울에서 쏟아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 조성되는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를 비롯해 금천구 독산동의 옛 육군도하부대 터에 들어서는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 강동 팰리스’ 등이 이번주부터 다음주에 걸쳐 일제히 청약에 들어간다. 이들 복합단지는 최근 주택시장에서 인기있는 중소형을 주력으로 내세워 분양가를 낮춘 게 특징이다. 복합단지에는 아파트 외에 오피스와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과 상가가 함께 들어서는 만큼 수요자들은 입지 여건과 개발 전망, 주택의 품질과 주거 비용 등을 꼼꼼히 살펴 청약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서울 복합단지 3곳 청약 접수 이번에 선보인 복합단지 세 곳의 공통 열쇳말은 ‘중소형’, ‘실속 분양가’ 등이다. 삼성물산이 강동구 천호동에 짓는 ‘래미안 강동 팰리스’는 최고 45층 높이의 주상복합이지만 주택형은 총 999가구 중 펜트하우스(전용면적 151·155㎡) 12가구를 제외한 987가구를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했다. 과거 복합단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형인 전용 59㎡도 231가구에 이른다. 분양가를 3.3㎡당 1650만원으로 책정해 전용 59㎡형은 평균 4억5000만원대, 84㎡형은 기준층 기준으로 5억9000만원대다. 약 2000만원이 드는 발코니 확장, 김치냉장고, 시스템에어컨, 스마트오븐, 붙박이장 등이 분양가에 포함됐다.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도하부대 터에 조성하는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도 아파트 1562가구 중 94%인 1457가구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다. 소형인 전용 59㎡를 209가구 배치했고 최근 틈새 주택형으로 떠오른 71~72㎡도 221가구에 이른다. 가장 수요층이 두터운 전용 84㎡가 1027가구, 중대형이지만 선호도가 높은 전용 101㎡가 105가구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400만원 선이다.

대우건설이 송파구 문정지구에서 공급하는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역시 아파트 999가구 중 919가구를 84㎡형으로 구성하고 중대형인 116~151㎡는 80가구를 배치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690만원으로 책정해 송파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84㎡형을 5억원대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 23~74㎡에 이르는 중소형 오피스텔(2283실)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3.3㎡당 200만원 정도 낮은 928만원으로 책정했다.

■ 장단점 꼼꼼히 살펴야 이들 복합단지는 중대형 아파트와 상가 중심의 기존 주상복합에서 벗어나 주거와 상업, 업무시설, 녹지, 소비층에 맞는 평면설계 등이 결합된 ‘3세대 주거복합단지’를 지향하고 있다.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는 타워형이지만 건물의 가운데를 비운 중정(중앙정원) 설계로 거실과 주방의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해 채광·환기 문제를 해결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세탁·청소·식사 등 호텔식 서비스와 함께 인근 병원과 연계한 의료서비스와 간호사 상주를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문정법조타운, 동남권유통단지가 가까이 접해 있고 단지의 남동쪽면은 서울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맞닿아 있다.

래미안 강동 팰리스는 실내 천장고를 일반 아파트보다 10㎝ 높인 2.4m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여기에다 거실 2면창 설계와 슬라이딩 발코니 창호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 문제를 해결했다. 또 주야간에 여성 컨시어지(호텔식 입주자 도우미)와 보안 근무자를 각각 1명씩 배치해 방문객 안내와 택배보관 업무 등의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입주자들의 연회를 위한 ‘파티형 게스트하우스’도 설치된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강동역 1번 출구와 단지가 지하로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다.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판상형(한 동의 모든 가구가 같은 방향으로 ‘一’로 늘어선 건물 형태)에 남향 위주로 건물을 배치하고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은 4베이(방 3개와 거실이 전면에 나란히 배치된 구조) 설계를 대거 채택했다. 이 단지는 이번 1차 공급분을 포함한 아파트 3203가구와 오피스텔 1165실을 비롯해 호텔, 대형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등이 들어서는 서울시내 최대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앞에 서울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있고 인근에 신안산선 신독산역(가칭)이 2018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역세권 복합단지는 생활 편의성이 뛰어난 게 뭐니 뭐니 해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임대를 놓았을 때 전셋값이나 월세도 비교적 높게 형성된다. 그러나 상업지나 준주거지역에 위치하는 복합단지의 입지 특성상 조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기는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최근 수도권에서 공급된 대규모 복합단지들도 위치에 따라 인기 판도가 엇갈렸다. 지난 6월 성남 판교새도시에서 나온 판교역세권 복합단지인 ‘알파리움’은 1순위자 청약에서 평균 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같은 달 일산새도시에서 공급된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시장의 반응이 신통치 못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최근 복합단지는 중소형 위주 주택형과 판상형 설계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예비 청약자들은 관리비, 소음, 일조권 등 세심한 부분까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이 겨우…모바일은 연봉 44% 주는데 1.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이 겨우…모바일은 연봉 44% 주는데

독감 유행에…5개 보험사, 4분기 실손 손실액 4800억 추정 2.

독감 유행에…5개 보험사, 4분기 실손 손실액 4800억 추정

새해에도 펄펄 나는 하이닉스, 날개 못펴는 삼성전자 3.

새해에도 펄펄 나는 하이닉스, 날개 못펴는 삼성전자

“트럼프 취임 첫날 행정명령 25개 사인할 것” 4.

“트럼프 취임 첫날 행정명령 25개 사인할 것”

“트럼프 2기, 자동차 최우선 겨냥…중국 제칠 기회 삼아야” 5.

“트럼프 2기, 자동차 최우선 겨냥…중국 제칠 기회 삼아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