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 등
녹번동 일대에 3200여가구 공급
녹번동 일대에 3200여가구 공급
북한산 자락인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일대가 대규모 신흥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서울 녹번 1구역 일대에 대우건설(1-3지구, 1230가구), 삼성물산(1-2지구, 1308가구), 현대건설(1-1지구, 899가구)이 3200여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동네에 푸르지오, 래미안, 힐스테이트 등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나란히 들어서게 된다.
서울 녹번 1구역 일대는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북한산 둘레길, 독바위공원, 북한산 생태공원 등 청정 자연환경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녹번1구역과 불광역 사이에 위치한 옛 국립보건원 터(10만9000㎡)에는 삼성동 코엑스 같은 복합시설인 ‘서울혁신파크’가 조성된다.
이곳에는 비즈니스호텔, 컨벤션센터, 사회적 경제허브센터, 청소년직업체험센터 등이 2018년까지 들어서 약 2300여명의 상주인원과 연간 200만명의 유동인구로 서울 서북권 경제활력의 새로운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엔씨(NC)백화점, 이마트, 불광시장 등 쇼핑시설과 씨지브이(CGV), 성심병원, 은평구청 등 생활편의시설과 초·중·고등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서북권 지역의 진입 관문인 이 일대는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서울지하철 3·6호선의 환승역인 불광역이 가깝고 간선버스노선 등 버스 환승이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통일로·내부순환도로·구기터널을 통해 여의도, 광화문 등 도심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건설 3사들은 북한산 자락을 배경으로 브랜드, 입지, 설계, 규모 등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내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대우건설이 이달 말 녹번동 4번지 일대 1-3지구에 ‘북한산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15~20층, 22개동에 전용면적 59~114㎡ 1230가구로 이뤄지며 일반분양 430가구 가운데는 최근 인기가 높은 테라스하우스가 30가구 포함된다. 업계 처음으로 소형인 전용 66㎡에도 테라스하우스가 선보여 눈길을 끌 전망이다.
대우건설에 이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도 각각 1308가구의 래미안과 899가구의 힐스테이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분양 시기는 미정이다. 부동산컨설팅회사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서울시내의 위치 좋은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입주 뒤 시세가 분양가를 웃돌고 있다. 녹번동도 실거주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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