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맷값의 70% 웃돌아…서울은 67%
경기도권 주거용 오피스텔의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전세가 비율)이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매물이 귀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연립주택, 아파트 등 다른 주거용 건물보다 전세가 비율이 높았다.
케이비(KB)국민은행이 부동산정보사이트 ‘케이비 부동산 알리지’를 통해 발표한 전세가 비율 조사를 보면 경기도 주거용 오피스텔의 전세가 비율은 8월 말 기준 72.2%로 아파트(60.1%), 연립주택(53.9%), 단독주택(35.6%)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의왕시(78%)가 높았고, 과천시(49.6%)가 낮았다.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의 전세가 비율도 67.3%로 연립주택(58.9%), 아파트(58.1%), 단독주택(41.2%)을 앞질렀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월세 수익형 상품으로 전세 매물이 귀한 탓이 전세 가격이 높게 형성돼 전세가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주거용 오피스텔 전세가 비율은 2010년 8월만 해도 61.8%에 머물렀으나 주택시장 전세 불안 등의 영향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울 안에서도 강서구(75.4%)와 구로구(74%)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전세가 비율이 높았으나 서초구(63.5%), 강남구(61.2%), 송파구(55.6%) 등 강남권은 낮게 나타났다. 케이비 국민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추세에 따라 오피스텔 소유자들의 월세 선호가 지속되는 만큼 전세 공급이 여의치 않을 경우 주거용 오피스텔의 전세가 비율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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