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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착한 값’ 하남미사LH 추가 분양…‘알뜰 저울질’ 해볼까

등록 2013-08-27 19:56수정 2013-08-27 20:12

서울 강동구에 접해 있는 하남 미사강변도시가 자금력이 넉넉지 않은 무주택자들의 전세난 탈출구로 주목받고 있다. 추가 모집 물량이 나온 미사역세권 A28블록 아파트 공사 현장.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서울 강동구에 접해 있는 하남 미사강변도시가 자금력이 넉넉지 않은 무주택자들의 전세난 탈출구로 주목받고 있다. 추가 모집 물량이 나온 미사역세권 A28블록 아파트 공사 현장.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내일까지 신청 접수
정부가 28일 전월세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수도권의 대표적 보금자리지구인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 추가로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 물량이 관심을 끌고 있다. 분양가격이 비교적 저렴한데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약통장이 없는 무주택 가구주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난을 겪고 있는 무주택자 처지에서는 1~2년간 분양대금을 나눠 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이번 물량은 최초 공급이 아닌 미분양 주택이라는 점에서 실수요라면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청약예금·부금(주택청약종합저축 포함) 가입자들은 이후 공급될 민영주택에 청약 기회가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변수다.

미분양분 59~84㎡ 785가구 모집
청약통장 없는 무주택자 신청가능
3.3㎡당 900만원대…시세보다 싸
5년간 양도소득세 면제 등 혜택

최초 공급 아닌 미분양 물량
실수요자라면 장단점 꼼꼼히

■ 6개 단지 785가구 추가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번에 공급하는 하남미사강변도시 추가 모집 아파트는 A2, 5, 9, 11, 15, 28블록 등 6개 단지의 전용면적 59~84㎡ 785가구에 이른다. 이들 6개 단지는 모두 5771가구 규모인데, 그동안 3차례 분양에서 생긴 미계약 가구를 모아 한꺼번에 추가 모집하는 것이다. 분양가는 3.3㎡당 930만~970만원선으로, 주변시세보다 200만원가량 저렴하다.

현장은 지구 남쪽부터 한강이 보이는 북쪽까지 고루 분포돼 있고 입주 시기도 내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단지별로 다르다. A2, 9블록은 한강이 가깝고 A28블록은 신설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이 가깝다. 이들 물량의 75%는 기준층(5층) 이상이며 최상층도 일부 포함돼 있다. 미계약 물량이 유난히 많은 A2, A11블록 등은 지난해 말 부동산 경기가 최악의 침체 국면에 빠져 있을 당시에 공급됐다는 게 엘에이치 쪽의 설명이다.

엘에이치는 좀더 많은 수도권 실수요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청약통장 유무에 상관없이 신청을 받는다. 재당첨 제한도 적용하지 않아 과거에 당첨 사실이 있는 사람이라도 무주택 가구주면 신청할 수 있다. 이달 27~29일 공사 홈페이지(www.LH.or.kr) 분양임대 청약시스템에서 신청을 접수하고 30일 동호수 지정 순번 추첨을 한 뒤 다음달 25~27일 계약할 예정이다.

엘에이치 하남사업본부 박병철 판매부장은 “지난 4·1 부동산대책 이후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구입 지원책이 잇따르면서 침체됐던 분위기가 반전됐다. 수요자들이 거의 인근 전셋값 정도로 입주 시기 등을 고려해 원하는 주택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 민영주택 공급도 줄이어

수요자들은 이번에 하남미사강변도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 ‘4·1 대책’에 따라 5년간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정부의 취득세 영구 인하 방침에 따라 입주 때 내야 할 취득세는 1%(분양가 6억원 이하)가 적용될 전망이다. 또 이번 청약에는 청약통장이 필요없기 때문에 통장 가입자라면 이를 다음 기회에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청약통장 가입자는 연내 대우건설(A30블록)과 동원개발(A22블록)이 민간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대우건설이 10월 공급 예정인 ‘미사강변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74~84㎡ 1188가구로, 미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동원개발의 ‘동원로열듀크’는 전용 84㎡ 808가구로 이뤄지며, 지구 서쪽에 위치해 강동구와 접해 있다. 이들 민간업체의 중소형 아파트는 가점제가 100% 적용돼 무주택 기간(32점), 부양가족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이 길거나 많은 수요자가 유리하다. 가점제가 적용되는 것은 미사강변도시가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하는 보금자리지구이기 때문이다. 또 내년에는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미사강변도시는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만나는 강일나들목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다. 서쪽으로는 강일동 강일리버파크와 붙어 있고 오른쪽으로는 미사리조정경기장과 한강이 있다. 앞으로 인구 9만6000여명이 거주할 미사강변도시는 강일1·2지구, 고덕강일지구, 풍산지구와 함께 인구 17만명을 수용하는 서울 동부권 핵심 주거벨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교통 여건도 무난하다. 지하철 5호선(상일동역~미사역)이 예정돼 있고 인근의 고덕강일지구에 지하철 9호선(보훈병원~고덕강일지구)이 확정됨에 따라 서울 강남 출퇴근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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