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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복층·필로티 설계에 적외선 감지기…골칫덩이 1층의 변신

등록 2013-05-14 20:27

입주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졌던 아파트 1층이 다른 층과 차별화된 설계를 앞세워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최근에는 복층 설계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앞으로 타운하우스형, 중정형 등 다양한 변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동탄2새도시 금성백조 예미지 1층, 삼송지구 우남퍼스트빌 1층 조감도. 각 회사 제공
입주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졌던 아파트 1층이 다른 층과 차별화된 설계를 앞세워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최근에는 복층 설계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앞으로 타운하우스형, 중정형 등 다양한 변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동탄2새도시 금성백조 예미지 1층, 삼송지구 우남퍼스트빌 1층 조감도. 각 회사 제공
획기적 설계·테라스 서비스 면적
층간소음 문제없어 젊은 부부 선호
건설사들 아파트 특화상품 잇따라
미분양 꼬리표가 따라붙는 분양시장의 ‘골칫덩이’로 불렸던 아파트 1층이 조용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1층에 좀더 신경을 쓰면서 복층이나 필로티(공간을 비운 구조) 설계가 진화하고 있고, 저층 아파트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보안 문제까지 적외선 감지기 등 첨단기술로 극복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층간소음 문제도 아이들을 둔 젊은 부부의 1층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 1층 특화설계 잇따라

건설사들이 올해 들어 아파트 1층을 특화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남건설이 이달 말 고양삼송지구 A-1블록에 선보이는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은 저층 27가구 전가구를 모두 복층형 테라스하우스로 조성했다. 1층은 주방, 거실, 방, 화장실 등으로 이뤄지고 2층은 거실, 팬트리(대형 수납) 공간, 침실 2개, 드레스룸, 화장실과 함께 약 26㎡ 규모의 테라스가 조성된다. 테라스는 차를 마시거나 바비큐 등이 가능한 다용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쓸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종로구 무악 연립2구역을 재건축해 다음달 일반분양하는 ‘인왕산 2차 아이파크’ 5개동 중 2개동 1~3층에 테라스하우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다음달 위례새도시에 내놓는 아파트도 저층부에 테라스하우스가 조성된다. 5층 이하 24가구가 계단식 테라스하우스로 꾸며져 창곡천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동원개발이 고양시 삼송지구 A17블록에 짓는 ‘삼송 동원로얄듀크’는 지대를 8m 이상 높여 1층을 인근 다른 단지의 2~3층 높이에 배치한 게 특징이다.

대우건설이 경남 거제시 아주동에서 분양중인 ‘거제 마린 푸르지오’는 전용 84㎡형 1층 12가구를 경사진 지형을 활용한 단층형 테라스하우스로 설계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와 인접해 조선소의 외국인 임대수요를 겨냥해 84㎡ 1층 일부 가구에 한해 임대형 평면도 선보였다. 임대형의 경우 임차인이 사용할 수 있는 현관, 주방 등을 따로 설치해 임대가 쉽도록 했다.

■ 범죄예방 첨단기술도 등장

아파트 1층의 약점으로 꼽히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단지도 잇따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시흥시 죽율동에서 분양하고 있는 ‘시흥 6차 푸르지오’는 저층부에 배관용 방범시설을 설치했다. 가스관을 이용해 외부인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지에스(GS)건설이 대구 중구 대신동에 짓고 있는 ‘대신 센트럴 자이’는 저층 창문에 적외선감지기가 설치됐다.

‘4·1 부동산대책’을 아파트 1층 마케팅에 접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현대엠코는 다음주 청약을 받는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저층부 10여가구의 분양가를 6억원 이하로 파격적으로 내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동부건설은 경기 용인시 신봉동 ‘수지 신봉센트레빌’의 1층 계약자에게 최대 3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해 전용 149㎡를 5억원대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에스건설은 최근 개발한 1층 특화설계 3건의 저작권을 등록했다. 저층부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저층부만 4베이(방 3개와 거실이 나란한 구조)로 꾸민 ‘베이 확장형’, 1~2층 복층 구조로 전용 출입구와 주차장을 만드는 ‘타운하우스형’, 1~2층 복층 구조로 작은 정원을 내부로 끌어들인 ‘중정형’ 등이다. 지에스건설은 올해 사업에 착수하는 아파트부터 1층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앞서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 동탄2새도시 2차 동시분양에서 나온 1층 특화설계 성공 사례가 업계와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금성백조주택이 공급한 ‘예미지’의 전용 84㎡ D형 1층은 14가구 모집에 194명이 몰려 13.8 대 1이라는 동시분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욱이 1층 복층형의 분양가격은 3.3㎡당 1123만원으로 중간층 분양가 1093만~1103만원보다 최고 30만원 비쌌는데도 획기적인 설계와 넓은 발코니 서비스 면적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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