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동산대책’의 후속조처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집값 하락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매수자들은 여전히 저가 매물 위주로만 거래에 나서고 있어, 본격적인 가격 반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5일 ‘부동산114’의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주(4월30일~5월3일) 서울의 아파트 시세는 0.02% 올랐다. 그러나 정부 대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강남권은 단기간에 가격이 올라 매수세가 소강세를 보이고 있고, 중구(0.08%), 강서구(0.02%), 구로구(0.01%) 등에서 값이 조금씩 올랐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강서구 가양동 가양2단지 성지, 구로구 개봉동 대상, 광진구 광장동 청구 등에서 중소형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모처럼 가격이 상승 전환됐다. 새도시는 분당(0.01%)과 산본(-0.01%)에서만 조금씩 가격 변동이 있었고, 대부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만 정자동 느티마을공무원3단지 등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조금씩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구리시(0.02%), 과천시(0.01%), 고양시(0.01%), 광명시(0.01%)가 오름세를 보였다.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 하한가만 조금 올라간 정도다.
전세 시장은 수요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물건이 부족해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0.03%), 새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조금씩 올랐다.
저가 매물이 거래되는 추이를 보면, 지금이 바닥세라는 인식은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2일부터는 30년 만기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도 시행됐다. 매매시장에 모처럼 봄볕이 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기 회복 없이 각종 혜택만으로 끌어올려진 회복세여서 반짝 효과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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