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위례새도시에서 ‘엠코타운 플로리체’를 시작으로 올해 8000여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된다. 강남과 가까운 우수한 입지, 청약제도 변경 등의 변수로 인해 실수 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중인 위례새도시 현장. 현대엠코 제공
내달부터 물량 쏟아져
8000여가구 중 상반기 3674가구
중대형 5월말 청약가점 없어져
장기 무주택자라면 중소형 노릴만
송파·하남·성남 ‘지역우선’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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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남권의 강남 대체 주거지역으로 개발 중인 위례새도시에서 다음달부터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하며 큰 장이 선다. 위례새도시는 지난해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처음 나온 중대형의 인기가 높았던 서울·수도권의 몇 안 되는 인기지역으로 손꼽힌다. 올해는 ‘4·1 부동산대책’에 따른 기대감이 더해져 수요자들의 청약 경쟁이 좀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 9개 단지 중대형, 소형 잇따라
올해 위례새도시에선 9개 단지 8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상반기에는 현대엠코, 삼성물산, 현대건설, 하남도시개발공사 등이 3674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엠코는 다음달 A3-7블록에 짓는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를 선보인다. 지상 15~24층 13개동에 전용면적 95~101㎡ 중형 970가구로 이뤄진다. 새도시 중앙에 위치해 서울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 신설역인 우남역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다. 초·중·고가 단지에 인접해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도 돋보인다. 같은 달 하남도시개발공사도 A3-8블록의 전용 75~85㎡ 1673가구로 이뤄진 ‘에코타운’을 내놓는다.
현대건설은 6월 위례새도시 A2-12블록에 짓는 ‘위례새도시 힐스테이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상 10~14층 14개동에 전용 99~110㎡ 중대형 621가구로 이뤄진다. 삼성물산도 6월께 A2-5블록에 ‘위례새도시 래미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99~134㎡의 중대형 410가구로 구성된다.
하반기에는 대우건설, 신안, 에이엠(AM)플러스자산개발, 부영, 경기도시공사 등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10월께 전용 99㎡ 693가구로 이뤄진 ‘위례새도시 푸르지오’를 분양하며, 경기도시공사는 연내 85㎡ 이하 155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위례의 첫 주상복합 아파트 39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위례새도시의 민간 중대형의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 후반~1800만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공급된 위례새도시 첫 민영 아파트 ‘위례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1810만원이었으나 이 단지는 송파구에 속한 반면 올해 공급예정인 단지들은 대부분 하남시와 성남시에 편입돼 있어 분양가격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또 하남도시개발공사와 경기도시공사가 짓는 전용 85㎡ 이하 공공분양 아파트는 3.3㎡당 1300만원 안팎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 중대형 청약가점제 5월 마지막 적용
위례새도시에 입성하려는 수요자라면 바뀌는 청약제도부터 점검해야 한다. 지난 ‘4·1 부동산대책’에 따라 5월 말부터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가점제가 폐지되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중대형 물량의 50%에 대해서는 가점제가 적용돼 무주택 가구주의 당첨 확률이 높았으나 앞으로 100% 추첨제로 바뀌면서 주택 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추첨으로만 당락이 가려지게 된다. 이에 따라 청약예금(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자로서 가점이 높은 수요자라면 새 청약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공급되는 ‘현대엠코 플로리체’를 청약하는 게 절대 유리하다.
청약저축에 가입해 있는 장기 무주택 가구주라면 하남시도시개발공사나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중소형 아파트가 제격이다. 지난해 엘에이치(LH)가 공급한 위례보금자리주택의 당첨 커트라인은 청약저축 납입액 1000만~1800만원이었다. 올해도 1000만원 이상 고액 납입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3자녀, 노부모, 신혼부부, 생애 최초 등 특별공급 자격을 갖춘 수요자들도 두 지방공사의 아파트를 적극 공략해볼 만하다.
위례새도시는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 하남시, 성남시로 나뉘어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단지가 속한 행정구역에 따라 지역우선 공급 비율이 달라진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송파구에 위치한 대우건설, 부영의 사업장은 서울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공급량의 50%를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도권 거주자(경기도·인천·서울 1년 미만 거주)에게 50%를 배정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수요자의 당첨확률이 비교적 높은 셈이다. 반면 하남시와 성남시에 위치한 블록은 해당 주택건설지역(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30%, 경기도에 20%로 구분하여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수도권에 배정하므로 성남시와 하남시 거주자의 청약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6월 이후 중대형 당첨자 선정 방식이 100% 추점제로 바뀐 뒤에는 지역우선 공급비율도 당락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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