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말까지 주택 취득세 감면이 연장됐지만 실수요자들은 곧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의 내용까지 살펴본 뒤 주택 구매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음달 입주하는 서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단지 전경. 삼성물산 제공
주택구입 취득세 감면 연장에
상반기 입주예정 아파트 ‘눈길’
‘래미안 전농’ 등 잔금유예 혜택
생애 처음으로 집 사는 사람은
내달 초 부동산 대책 지켜볼만
상반기 입주예정 아파트 ‘눈길’
‘래미안 전농’ 등 잔금유예 혜택
생애 처음으로 집 사는 사람은
내달 초 부동산 대책 지켜볼만
주택 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감면이 오는 6월 말까지 연장되면서 최근 입주가 시작됐거나 상반기 입주예정인 아파트 단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6월 말까지 이들 아파트를 구입하면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입주와 함께 취득세를 감면받는 것은 물론 잔금 납부를 유예해주는 혜택을 내놓은 단지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다만,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곧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봐가면서 주택 구매 시점을 저울질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6월 말까지 취득하면 감면 혜택 최근 국회를 통과한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오는 6월 말까지 주택 구입자의 취득세율은 △9억원 이하 1주택자는 2%→1% △9억원 초과~12억 원 이하 1주택자 또는 12억원 이하 다주택자는 4%→2% △12억원 초과 거래는 4%→3%로 낮아진다.
이번 감면 세율은 올해 1월1일부터 소급적용된다. 만일 연초에 이미 주택을 구입해 취득세를 신고납부한 경우라면 환급신청을 통해 세금을 돌려받게 된다. 취득세를 거둬간 관할 시·군·구가 납세자에게 환급신청서를 발부하면 납세자는 환급통지서에 본인 명의의 금융기관 계좌번호를 기재해 발부 관청에 신청하면 된다.
이번 기회에 취득세 감면을 받으려는 사람이라면 주택을 구입한 뒤 6월 말까지 잔금을 내거나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쳐야 한다. 중고주택 뿐만아니라 지난해 이전에 입주한 미분양 주택이거나 오는 6월 말까지 입주예정인 새 주택이라도 6월 말까지 취득세 감면이 가능한 셈이다. 6월 말 이후 입주예정 주택은 미리 등기를 하거나 잔금을 지불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상반기 중 혜택이 많이 제공되는 새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본다. 그러나 한 번도 집을 소유한 사실이 없는 무주택자라면 서두르지 말고 좀더 기다려봐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발표 예정인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에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서는 취득세를 100%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수요자는 정부 대책과 시장 반응 등을 지켜본 뒤 판단해도 늦지 않다.
■ 선등기 잔금유예 아파트 눈길 건설업계는 이번 취득세 감면을 활용해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판촉전에 들어갔다. 특히 미분양 주택을 보유한 건설사들은 경쟁적으로 계약금과 중도금만 받고 수요자에게 소유권 이전을 해주면서 잔금은 납부 시기를 유예해주는 혜택을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입주예정인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에 특별 혜택을 적용중이다. 계약금을 5%만 받고 중도금 20%를 무이자 지원하며, 나머지 잔금은 올해 말까지 유예해준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전용 59~121㎡ 총 239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경기도 고양시 성사동에 위치한 ‘원당 래미안 휴레스트’의 재건축 조합은 미분양 보유분에 대해 계약 뒤 5개월간 잔금을 유예해준다. 즉시 입주가 가능한 전용면적 117㎡, 132㎡, 151㎡에 평균 36%의 분양가 할인율을 적용해 3.3㎡당 800만원대까지 분양가가 낮아졌다. 단지규모는 전용 59~151㎡ 1651가구다.
현대건설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의 삼창 아파트를 재건축한 ‘성남 중앙동 힐스테이트 2차’에 2년간의 잔금 유예 조건을 제공한다. 계약금으로 분양가의 10%와 중도금으로 30%만 부담하면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입주가 시작됐으며 단지규모는 전용 59~120㎡ 751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용인시 성복동에 지은 ‘용인 성복 아이파크’의 잔금 20%를 2년간 유예해주고 이에 대한 대출 이자도 지원해준다. 지난해 5월 입주한 이 단지는 전용 84~124㎡ 351가구로 구성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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