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한달이 지났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도는 듯 했지만, 이내 다시 하강 국면으로 진입하는 모양새다.
24일 ‘부동산114’의 부동산 시황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주(18~22일)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은 0.05% 하락했다.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듯하더니, 다시 하락폭이 커진 모습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채무불이행 사태라는 악재와 함께, 전체 매수세가 실종된 탓이었다. 용산(-0.20%)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노원(-0.14%), 서대문(-0.11%), 관악(-0.10%), 구로·마포·영등포·광진·금천·성북(-0.08%) 순서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용산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이촌동 아파트 단지들은 오히려 보합세를 보이며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인근 지역인 용산동 등에서 값이 크게 떨어졌다. 용산동5가 용산파크타워는 5000만원 하락했고,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는 2500만~5000만원 내렸다. 새도시와 수도권도 조금씩 내렸다. 새도시는 분당(-0.02%), 일산(-0.02%), 평촌(-0.02%) 등이 내렸고, 수도권은 인천(-0.04%), 화성(-0.03%), 부천(-0.02%)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0.05%), 새도시(0.02%), 수도권(0.02%)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전히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수요가 큰 폭으로 늘지는 않아서, 급격한 불안정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동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성수동1가 성수현대, 대림로즈빌, 옥수동 옥수삼성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새도시는 분당(0.04%), 일산(0.02%)이, 수도권은 인천(0.06%), 용인(0.04%), 고양(0.03%), 부천(0.03%) 등이 올랐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문제 등 복잡한 문제가 꼬여 있어, 단기 처방으로는 풀리기 어려워 보인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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