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서울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췄다.
23일 ‘부동산 114’의 시황 자료를 보면, 지난주(18~22일) 서울 아파트 시세는 보합세를 보이며 가격 등락 0%를 기록했다. 2011년 12월 이후 60여주 만에 처음이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0.43% 올랐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으며, 이 탓에 강동(0.18%)·송파(0.12%)·강남(0.09%) 등에서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일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6% 떨어져 재건축 단지와는 대조를 이뤘다. 양천(-0.19%), 강북(-0.17%), 성북(-0.17%) 등은 떨어졌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 6단지, 대원칸타빌 등이 주간 2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성북은 매수 문의조차 없는 상황이다. 새도시 중에선 분당(-0.02%)이 조금 내렸고 일산, 산본, 중동 지역은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안양(-0.03%), 용인(-0.03%), 의왕(-0.0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안양의 호계동 주공2차, 비산동 롯데낙천대 등이 500만원 정도 내렸고, 용인은 마북동 교동마을현대홈타운, 보정동 행원마을동아솔레시티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설 연휴가 지나고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가 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서대문(0.19%), 성동(0.16%), 동작(0.14%), 도봉(0.12%), 강서(0.11%) 등이 크게 올랐다. 서대문은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래미안e편한세상이 500만원가량 올랐고, 성동은 신혼부부 수요 등이 이어지면서 성수동2가 서울숲힐스테이트,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옥수동 옥수어울림 등이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새도시와 수도권도 저렴한 소형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조금씩 올랐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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