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면서 거래 공백이 계속됐다. 서울시의 부동산 정보광장을 보면, 17일까지 417건의 거래만 신고돼 있었다. 하루 평균 25건 남짓밖에 거래가 안되고 있는 셈이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4~18일)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서울(-0.04%), 신도시(-0.01%), 수도권(-0.01%)이 모두 조금씩 떨어졌다. 서울 재건축 역시 거래 관망으로 0.05%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강남(-0.26%)의 하락폭이 컸다.
서울은 강남(-0.11%), 성동(-0.07%), 구로(-0.07%), 양천(-0.07%), 강서(-0.06%) 순으로 아파트값이 내렸다. 강남은 중대형 면적이 크게 내렸다. 논현동 동양파라곤, 압구정동 구현대1, 2, 3차 등이 1500만~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이 보합세를 보였고 분당(-0.01%), 중동(-0.01%) 등이 조금씩 내렸으며, 수도권도 성남(-0.03%), 과천(-0.02%), 용인(-0.02%) 등이 두루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비교적 전셋값이 낮은 지역에 수요 문의가 이어졌다. 이탓에 강서(0.11%), 성북(0.10%), 성동(0.08%), 영등포(0.07%), 중랑(0.06%) 등 서울 외곽지역이 조금씩 올랐다. 강서는 등촌동 대동황토방2차, 삼성한사랑2차, 방화동 도시개발5단지 등 중소형이 500만~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0.01~0.05%까지 두루 올랐다. 특히 광명은 하안동 주공4단지를 비롯해 주공6단지, 주공7단지 등 중소형이 150만~250만원 정도 올랐다. 주변 디지털단지의 출퇴근 수요와 세종시에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의 전세 수요가 이어진 탓이었다.
주택 가격은 조정기에 들어선 모양세여서, 관망세가 유지되며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은 최근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나 도심주변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2년전 전세 대란 당시 전셋값이 워낙 치솟았던타라, 전셋값을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봄철 이사 수요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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