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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 전세가격은 올해보다 4% 정도 오르고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국내 건설수주액은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2013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내년 전세가격은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의 감소에도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 주택의 입주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3.8% 추정)와 비슷한 4%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건산연은 예측했다. 2013년 전체 주택 준공물량은 올해 35만가구에서 5만가구 늘어난 40만가구에 이르며, 수도권 아파트 준공물량은 올해 11만가구에서 내년 9만가구로 조금 줄어든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수도권 아파트만 놓고 보면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매매 기피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 요인도 있어 올해보다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매매시장은 수도권의 경우 공급 과잉과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당분간 약보합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다소 회복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최근 호황세가 빠르게 둔화하는 추세여서 내년에는 강보합세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건설경기에 대해서는 국내 수주가 올해보다 0.8% 감소한 110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건산연은 예상했다. 공공 수주는 올해보다 3.7% 늘겠지만 민간 수주는 2.9% 줄어 감소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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