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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집은 옛말…아파트·오피스텔 ‘달라야 산다’

등록 2012-11-06 20:42수정 2012-11-06 20:42

최근 이색적인 아파트 신평면과 오피스텔의 테라스 등 실용성 높은 설계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에스케이(SK)건설이 개발한 ‘3개층 패키지’, SK건설 제공
최근 이색적인 아파트 신평면과 오피스텔의 테라스 등 실용성 높은 설계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에스케이(SK)건설이 개발한 ‘3개층 패키지’, SK건설 제공
수요자가 바꾸는 DIY 평면 등장
‘주방+독서실’ 하이브리드 설계
중소형 아파트에 ‘3개층’ 적용도
테라스 딸린 오피스텔 인기 높아
최근 새 아파트, 오피스텔에 톡톡 튀는 신평면과 이색 설계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 상품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특화 설계와 쓸모있는 평면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건설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집값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이 브랜드나 막연한 미래 투자가치보다 주택의 실용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점차 확산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 톡톡 튀는 신평면 잇따라 나와 포스코건설은 9일 본보기집을 여는 ‘송도 더샵 마스터뷰’에 신개념 주방인 ‘하이브리드 오픈서고’와 주부들의 요구를 반영한 ‘원스톱 세탁실’ 등 특화평면을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오픈서고는 식탁과 함께 4~8인용 테이블을 놓을 수 있는 공간과 수납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재를 배치해 가족들이 주방을 독서실로도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폐쇄적인 공간이었던 드레스룸에 창문을 마련해 채광과 환기가 원활하도록 했고, 148㎡ 주택형에는 방 5개와 욕실 3개를 배치, 독립된 2가구 이상이 생활 가능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에스케이(SK)건설은 전용면적 60~75㎡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복층으로 꾸민 신평면을 개발해 저작권을 등록했다. ‘3개층 패키지’로 불리는 이 복층형 아파트는 ‘ㄱ’자형 3층 윗집과 ‘ㄴ’자형 1층 아랫집이 2층 테라스를 마당으로 공유하는 독특한 구조다. 여기에는 천장 높이가 1.8m 이상 되는 다락방도 딸려 있다. 그밖에 대형 주택형에는 노천욕 공간과 폭 10m가 넘는 파노라마뷰 거실을 적용한 이색 평면도 내놓았다.

한화건설은 소형과 중소형 주택형을 위한 전용 신평면인 ‘스마트셀’과 ‘스마트핏’ 등 신평면 2종을 개발했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스마트셀은 콤팩트한 욕실과 주방으로 기존 평면 대비 20% 넓은 실사용 공간을 제공한다. 책장, 화장대, 옷장을 하나로 꾸린 ‘무빙 퍼니처’도 적용된다. 스마트핏은 수요자의 생활 스타일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경이 가능한 디아이와이(DIY) 평면이다.

그밖에 신동아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분양중인 ‘봉담 신동아 파밀리에’는 전용 120㎡에 분리된 출입문과 함께 욕실과 방이 따로 있는 평면을 내놓아 1인 가구에 세를 놓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대원이 이달 말 화성 동탄2새도시에 내놓는 ‘대원칸타빌’은 최상층에 있는 전용 120㎡형 13가구를 복층으로 꾸몄다.

오피스텔 테라스 인기 최근 소형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테라스텔’이 새로운 유행으로 떠올랐다. 테라스텔은 아파트 발코니처럼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테라스를 설계한 오피스텔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6일 본보기집을 여는 서울 문정동 ‘송파아이파크’(전용면적 25~39㎡) 모든 실에 테라스를 설치해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입주민들의 휴식공간과 다양한 장소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송파아이파크 분양 관계자는 “테라스에서 간단한 티타임과 식사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개인 취향에 따라 화단, 빨래 건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테라스로 통하면서 외기와 접하는 부분 전체를 슬라이딩 시스템으로 설치해 열어두면 환기와 채광이 기존 오피스텔에 비해 훨씬 우수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오피스텔 일부에 테라스를 적용한 사례는 간혹 있었지만 모든 실에 테라스를 제공하는 오피스텔은 ‘송파아이파크’가 처음이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 25~59㎡ 1403실로 이뤄진 대단지로, 바로 앞에 2만5000㎡ 크기의 센트럴파크가 자리잡고 있어 테라스에서 공원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신영도 지난달 말 서울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에 분양했던 ‘강남지웰홈스’ 오피스텔 상당수(171실)에 테라스 공간을 제공해, 평균 청약 경쟁률이 9.6 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신영 관계자는 “테라스가 딸린 전용 26~29㎡는 계약에서도 인기가 높아 현재 저층 일부 물량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테라스가 딸린 오피스텔의 등장은 광역 및 대중교통망 확충으로 오피스텔의 공급 지역이 도심권을 벗어나 쾌적한 자연 환경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까지 확대됐기 때문으로 본다. 대로변의 소음, 먼지 등이 많은 도심권 혼잡지역에서는 테라스를 설치해도 활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테라스텔’은 오피스텔의 친환경 여부를 알 수 있는 새로운 잣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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