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전세 특구’ ?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 서초구가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번지’는 5일 서울의 구별 아파트 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가 3.3㎡당 1201만원으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1000만원을 돌파한 지 2년6개월만에 무려 20% 오른 것이다.
부동산1번지는 9월부터 가을철 이사 수요와 잠원동 대림아파트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쳐 서초구 전세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서초동 서초2차 e편한세상 145㎡ 전세가격은 한 달 전 5억5000만원에서 최근 6억원으로, 반포동 구반포주공 72㎡ 전셋값은 같은 기간 2억5000만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서울 전체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818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초구뿐 아니라 강남구 1199만원, 송파구 1026만원으로 ‘강남 3구’ 모두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었다. 다음으로는 용산구 960만원, 양천구 910만원, 중구 909만원, 광진구 901만원 차례로 높았다. 반면 금천구(549만원)와 도봉구(567만원)는 3.3㎡당 전셋값이 강남권의 절반 수준이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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