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 10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3800여건을 기록하면서 9월에 비해 81% 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추격 매수의 확산이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값이 싼 급매물이 반짝 거래된 뒤 수요 관망세가 이어지며, 다시 가격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부동산114가 내놓은 거래 자료를 보면, 지난주(10월29일~11월2일)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했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0.12% 떨어졌다. 가격이 약간 회복됐던 송파(-0.35%)구, 강동(-0.32%)구 재건축은 저가 매물만 일부 거래됐을 뿐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다. 새도시(-0.03%)와 수도권(-0.02%)도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될 뿐이었다. 서울은 강동(-0.14%), 강남(-0.10%), 송파(-0.09%), 서초(-0.08%), 양천(-0.07%) 차례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강동구는 취득세 감면안이 발표된 뒤 반짝 가격이 오르더니, 매수세가 뜸해지며 다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강남 일대도 고가 아파트의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졌다. 도곡동 도곡렉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압구정동 한양3차 등이 500만~2500만원 정도 내렸다. 새도시는 분당(-0.05%), 일산(-0.01%), 평촌(-0.01%) 등에서, 수도권은 고양(-0.04%), 용인(-0.04%) 등에서 두루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인천 청라지구의 새 아파트에서는 대출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일부 집주인들이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문의전화조차 없는 한산한 모습이다.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세 재계약으로 매물 자체가 많지 않아 국지적인 가격 상승이 계속돼, 서울이 주간 0.05% 올랐다. 서초(0.24%), 강남(0.09%) 등 재개발 전세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는 평균보다 높은 전셋값 상승폭을 보였다. 새도시와 수도권은 가을 이사 시즌이 끝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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