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기존 시가지의 재개발사업 차질로 판교 새도시에 지은 재개발 이주단지 아파트 3696가구가 빈집으로 놀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 아파트 일반 분양 제안(<한겨레> 10월11일치 22면)을 사실상 거부했다.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이 성남 기존 시가지의 2단계 재개발구역(신흥2·중1·금광1구역) 사업시행자인 토지주택공사에 재차 약속(재개발사업) 이행을 촉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토지주택공사의 사업시기 조절 실패로 발생한 판교 이주단지인 백현마을을 일반 공급으로 변경하는 것은 재개발구역 주민 요구를 외면한 채 사업추진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요구했다고 시는 전했다.
이는 토지주택공사가 지난 9월13일 애초 계획을 바꿔 3년째 빈집으로 있는 백현마을 3·4단지를 일반 공급하고 위례 새도시에 대체 이주단지를 마련하겠다며 시에 사업시행인가 변경을 신청한 데 따른 시의 공식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토지주택공사가 성남시 2단계 재개발구역 주민 이주용 임대아파트로 판교 백현마을 3·4단지를 2009년 12월 준공했다. 그러나 주민 갈등과 토지주택공사의 재정난 등으로 재개발사업이 난항을 겪었고, 공사는 2010년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유로 돌연 사업포기를 선언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성남 기존 시가지의 재개발사업이 중단돼 이미 준공한 이주단지는 3년째 빈 아파트단지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 아파트 단지는 시세만 2조원대에 이른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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