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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세 80% ‘장기전세’로 전세난 벗어나볼까

등록 2012-09-04 20:51수정 2012-09-06 10:58

연내 서울 강남·서초 보금자리지구와 고양시 원흥지구 등에 공급될 예정인 장기전세주택 1300여가구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입주를 앞둔 강남보금자리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연내 서울 강남·서초 보금자리지구와 고양시 원흥지구 등에 공급될 예정인 장기전세주택 1300여가구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입주를 앞둔 강남보금자리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전셋값 인상폭 5%내 제한
‘최장 20년까지 거주’ 매력

올해 안 서울·수도권에
LH·SH 1300가구 공급
요즘 수도권 임대아파트의 인기가 상한가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이후 이사철마다 서울·수도권에서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흔히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임대주택은 수요에 견줘 공급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전세난에서 벗어나고픈 무주택자라면 연내 서울·수도권에 공급예정인 장기전세주택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장기전세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시 에스에이치(SH)공사 등 공기업이 공급하는 임대주택으로 주변 전셋값의 80% 수준에 공급된다. 전셋값 인상 폭도 재계약(2년마다) 때 5% 이내로 제한돼 있다.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재산권만 없을 뿐이지 사실상 내 집과 같은 임대주택인 셈이다.

강남지구 등 1300여가구 공급 연내 서울과 수도권에 장기전세주택이 적지 않게 나온다. 특히 엘에이치가 처음으로 장기전세주택 공급에 나서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는 서울시에서만 공급해 왔으나, 임대주택 공급 다변화를 위해 엘에이치도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일부 물량을 장기전세주택으로 내놨다.

엘에이치가 공급할 장기전세주택은 서울 강남·서초보금자리지구, 고양시 원흥지구에 지어지는 전용면적 23~59㎡ 1107가구에 이른다. 가장 큰 주택형인 59㎡의 경우 방 2~3개와 거실로 이뤄져 4~5인 가족도 충분히 거주할 수 있다. 이들 보금자리지구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고 조성한 주거지여서 주거환경이 쾌적한 게 장점이다. 강남지구에서는 이달 말 2블록 보금자리주택(912가구) 첫 입주가 시작된다.

에스에이치공사도 10월께 서초구 우면2지구, 강남구 도곡동 재건축단지(래미안진달래) 등에서 211가구를 내놓는다. 교통이 편리한 서울 강남권에서 물량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우면2지구는 강남권뿐만 아니라 도심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도곡동 래미안진달래는 삼성물산이 진달래1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해당지역 거주 무주택자 입주자격 에스에이치공사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에게 공급된다. 또 입주 가능한 가구의 소득은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된다.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은 전년도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70% 이하, 60~85㎡는 150% 이하, 85㎡ 초과는 180% 이하라야 한다. 올해 입주자 모집 때 4인 가족 기준 월평균 소득의 70%는 330만3550원이다.

또 보유 부동산 자산과 자동차 가액도 일정 가액 이하라야 한다. 경쟁이 있을 때는 청약자격 유형에 따른 순위에 따라 당첨자가 결정된다. 전용 85㎡ 이하 일반공급은 청약저축 24회 이상 가입자가 1순위이며, 같은 순위에서는 나이, 가구원 수, 무주택 기간, 해당지역 거주기간 등을 종합한 가점이 높은 사람이 입주자로 뽑힌다. 또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에는 혼인한 지 3년 이내로 자녀를 둔 부부가 1순위다.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의 입주 경쟁은 치열하다. 지난 7월 에스에이치공사가 서초 우면2지구 등에서 626가구를 공급했는데 청약 1순위에서만 1만1044명이 청약해 평균 17.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엘에이치 장기전세주택의 청약 자격은 미정이다. 엘에이치의 첫 장기전세주택 공급 물량이다 보니 국토해양부와 세부 계획 등을 조율중이다. 엘에이치 임대공급운영처 관계자는 “소득 제한 등의 구체적인 청약 자격과 분양 시기를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임대주택처럼 일정 규모(전용 50㎡) 이하는 청약저축 통장이 없어도 일정 소득 이하 무주택 가구주면 자격을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청약자들은 희망하는 주택의 입주 시기도 잘 살펴봐야 한다. 선시공 후분양을 시행하고 있는 에스에이치공사의 장기전세주택은 연내 입주하거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입주가 가능하다. 반면 엘에이치가 처음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은 선분양이어서 완공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서초지구의 입주예정 시기는 2013년 말이며, 강남지구는 2015년으로 예정돼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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