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구이동 33년새 최소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 속에 ‘이사 가는 집’이 크게 줄었다. 인구는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 주민등록을 옮긴 사람은 33년 만에 가장 적었다.
21일 통계청의 ‘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이동자 수는 39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1979년(388만명) 이후 최소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475만6000명)에 견주면 84만명(18%) 줄었고, 2009년에 이어 4년째 감소세다. 2분기 기준 이동자 수는 179만8000명으로 1975년(155만3000명) 이래 37년 만에 최소치다.
인구이동 통계는 주민등록 전출입신고를 기준으로 집계하는데, 보통 이사 수요가 몰리는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많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수도권 집중도가 줄어들고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구이동이 주춤해진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탓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해당 통계를 만든 2006년 이래 가장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만6000건)보다도 37% 줄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3만4000건에서 올해 2만건으로 41% 급감했다. 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이후 4년새 13.5% 올랐지만 서울(-4.9%)과 경기(-6.4%)는 떨어졌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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