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1%…2006년보다 23%p 하락
서초대림 낙찰가, 11억→8억으로
서초대림 낙찰가, 11억→8억으로
법원경매 시장에서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의 인기가 뚝 떨어지고 있다. 31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버블세븐 지역인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평균 71%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버블세븐이란 말이 등장할 당시 평균 낙찰가율 93.8%에 비해 2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로, 낙찰가율 71%는 1억원짜리 주택이 평균 7100만원에 팔려나갔다는 뜻이다.
2006년에는 버블세븐 지역 가운데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곳이 송파, 분당, 평촌, 용인 등 4곳에 달했지만, 올해는 낙찰가율이 80%를 넘는 곳이 한 곳도 없을 정도다. 지역별로는 용인의 낙찰가율이 58.3%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목동(73.9%), 분당(75.8%) 차례였다.
용인 수지구 상현동 만현마을 두산위브 전용면적 189㎡ 아파트는 2006년 4월 첫 경매에서 감정가 7억원의 111.6%인 7억8137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2월 같은 동 같은 면적의 이 아파트는 감정가 6억5000만원 대비 65.5%인 4억2599만원에 낙찰됐다.
분당구 이매동 아름마을 삼호아파트 전용면적 132.72㎡는 2006년 12월 감정가 10억원에 감정가 대비 91.1%인 9억1099만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2012년 7월 같은 면적의 바로 옆동 아파트는 감정가 대비 68.6%인 5억2800만원에 낙찰됐다. 당시보다 낙찰가격이 3억8200만원 떨어진 셈이다.
강남3구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131㎡는 2006년 5월 감정가 대비 102.8%인 11억3070만원에 낙찰됐지만 올해 3월에는 감정가 13억원 대비 64.1%인 8억3299만원에 낙찰됐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2006년과 현재의 버블세븐 아파트 경매시장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요즘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는 세번은 유찰이 돼야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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