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하는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서울과 수도권 일대 아파트 거래시장은 이번주에도 한산했다.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급매물 위주로 가격 조정이 이어져, 하락폭도 커졌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8% 떨어져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최근 하락세를 주도했던 강남권 재건축 시장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 가격도 하락폭이 커져 주목됐다. 강서·구로·금천 등 그간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덜했던 서울 서남 및 강서권 아파트 값도 지난주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락세는 송파(-0.16%), 양천(-0.13%), 강남(-0.11%), 강동(-0.09%), 강서(-0.09%), 금천(-0.09%) 등이 주도했다. 송파에서는 재건축 단지인 가락동 가락시영1, 2차가 500만원 정도 떨어졌고 잠실동 주공5단지도 1000만원가량 내렸다. 양천은 비수기로 매수 문의조차 뜸한 가운데 중대형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를 비롯해 목동현대, 목동한신청구(1단지) 등이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새도시에서는 분당(-0.05%)만 떨어졌고, 일산·평촌·중동 등은 변함없이 보합세였다.
서울 전세시장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거래 자체가 뜸해 강동(-0.03%), 성동(-0.03%), 강서(-0.03%) 등이 조금 떨어지는 추세였다. 국지적으로 수요가 있었던 금천·구로·관악·양천 등은 조금 오르기도 했지만, 거래량이 적어 의미있는 반등세는 되지 못했다. 계속된 장맛비로 수도권과 새도시 전세시장도 보합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1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려 아파트 값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일부 있지만, 낮은 성장률과 경기 침체 탓에 가격 폭락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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