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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대형건설사들, 도시정비사업 눈치보기

등록 2012-07-10 20:16

부동산 침체로 수익성 점점 약화
GS·삼성물산 등 ‘선별수주’ 방침
부동산 호황기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부동산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미운 오리새끼’로 바뀌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도시정비사업은 대체로 입지가 우수한데도 최근 들어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로 방침을 바꾸는 등 사업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에스(GS)건설은 당분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가급적 참여하지 않고 유망 사업지역만 엄선해서 살펴보기로 내부 지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에스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장 10곳에서 1조3607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관심을 모았던 과천 주공6단지를 비롯해 모두 4건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따낸 바 있다. 하지만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길어지고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진 탓에 오는 13일로 예정된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2단지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을 휩쓸다시피 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들어 재개발·재건축 신규 수주가 단 한 건도 없다. 정비사업 수주를 공식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입지가 좋고 수익성이 높은 최상급 사업이 아닌 이상 무리해서 입찰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급순위 1위 현대건설과 5위 대림산업도 예전보다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며 도시정비사업 참여 규모를 줄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조합원들에게 일정 비율의 무상 지분을 미리 보장해주는 방식의 확정지분제를 요구하는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최근 과천 주공 재건축에 불참했다.

부동산업계는 최근 수년간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했고 뉴타운 출구전략, 재건축 아파트 소형비중 강화,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건설 억제 등 서울시의 주택정책 변화 기조까지 더해져 재건축·재개발 사업성이 불투명해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 조합원들이 수요가 많은 중소형 주택형을 선점해 일반분양 물량이 중대형에 몰리는 추세도 건설업계가 도시정비사업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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