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시장을 가늠해볼 잣대로 여겨지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불확실성과 수익 하락 우려가 커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주(5∼9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7%), 신도시(-0.02%), 수도권(-0.01%) 모두 하락했다.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서울 재건축 시장 역시 0.26% 떨어져 하락폭이 더 커졌다. 송파(-0.46%), 강남(-0.40%), 강동(-0.16%), 서초(-0.15%) 등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모두 하락했다. 송파 지역에선 매수 문의조차 끊긴 채 주공5단지가 1000만원 정도 내렸고 강남은 개포주공4단지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 역시 거래부진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0.03%), 분당(-0.02%), 평촌(-0.02%), 일산(-0.01%) 등이 하락했고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관망세 탓에 수도권 지역의 가격도 다시 하락했다. 과천(-0.07%), 파주(-0.07%), 화성(-0.01%), 용인(-0.01%), 안양(-0.01%) 등이 내렸고 김포(-0.01%), 인천(-0.01%) 등 서부권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 시장에선 수요가 있는 일부 지역들에서 값이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지나치게 오른 강남, 송파 등의 값은 내렸다. 본격적인 이사철인 3월에 들어섰지만 이사 움직임이 많지 않았다. 도심 주변이나 업무시설 주변,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성북(0.11%), 성동(0.11%), 관악(0.08%), 강동(0.07%), 금천(0.06%), 영등포(0.05%), 중구(0.05%)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강남(-0.12%), 양천(-0.10%), 강북(-0.06%), 송파(-0.04%), 마포(-0.02%), 서초(-0.01%) 등은 내렸다. 개학으로 학군 수요 영향이 일단락됐고 윤달(음력으로 윤3월인 4월21일~5월20일)을 피하려는 신혼부부들 탓에 수요가 일지 않아 소형 전셋집 계약도 많지 않았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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