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로 접어든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아직 겨울이다. 봄 이사철을 앞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으로 한때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 아파트마저 거래 움직임이 없긴 마찬가지이다.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고 관망세가 깊어지며 매매시장은 당분간 거래 공백기를 보일 전망이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2월27일∼3월2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5%)과 신도시(-0.01%)가 모두 내림세를 이어갔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66㎡이하의 서울 지역 일반아파트는 올 들어 0.33%나 떨어졌고 중대형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세계 경제불안, 경기위축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며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가격은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서울이 0.12% 내렸는데 특히 강남권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도 거래 없이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분당, 일산, 평촌이 모두 0.01%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구리(-0.03%)와 광명·김포·성남·수원(0.01%)등이 약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도 국지적 상승을 제외하면 조용하다. 예년 같으면 좋은 학군 주변으로 이사하려는 학부모와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등의 전세수요로 인해 전셋집 찾기가 한창이어야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연이어 급등한 전셋값에 대한 부담으로 연초 상승폭이 줄었고 재계약과 대체 주택시장으로 이동이 늘면서 아파트 전세시장이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쉬웠던 수능과 대체 학군의 성장으로 기존 인기 학군의 수요가 분산된 영향도 있다.
지난해 1만 건이 넘게 거래됐던 1~2월 서울지역 전세거래는 올해 같은 기간 4511건으로 61%나 줄었다. 2~3%대의 상승률을 보였던 1∼2월 전셋값 변동률도 올해는 미미하지만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
한 주간 서울과 수도권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미미한 오르내림이 이어졌다. 서울과 신도시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수도권만 0.01% 상승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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