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3년3개월
서울 5년9개월 걸려
서울 5년9개월 걸려
서울 서초구에서 전셋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25일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서초구로 평균 가격이 4억4724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인 371만3000원(2인 이상 가구 기준)을 버는 가구가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10년을 모아야 하는 돈이다. 그 다음으로 9년8개월이 걸리는 강남구(4억3104만원 )와 8년이 걸리는 경기 판교 신도시(3억5521만원), 7년8개월의 용산(3억4260만원)·송파구(3억4086만원)가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평균 전셋값이 2억5673만원인 서울시가 5년9개월로 가장 많은 기간이 걸렸고, 1억9993만원인 수도권 신도시가 4년6개월, 1억3871만원인 경기도가 3년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전셋값이 싼 전라남도(5057만원)는 1년2개월 걸렸다.
전국의 평균 전셋값은 1억4473만원으로 가구당 3년3개월을 저축해야 장만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 팀장은 “지속적인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 마련은커녕 전셋집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정부는 단기 공급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가족 단위 거주가 가능한 주택 공급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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