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장기전세주택 공급물량 및 전세임대료
상암·은평 등 인기지역, 전셋값 시세 70~80%에 공급
입주자 선정기준, 가점제로 단일화…재당첨은 어려워
* 시프트 :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선정기준, 가점제로 단일화…재당첨은 어려워
* 시프트 : 장기전세주택
2010년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 공급의 서막이 올랐다. 서울시 산하 에스에이치(SH)공사는 오는 10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와 은평구 은평뉴타운, 성동구 왕십리 주상복합아파트 등에서 올해 첫 시프트 2014가구의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올해부터는 입주자 선정기준이 가점제로 단일화되고, 재당첨을 제한하는 등 모집 방법이 바뀌었으므로 실수요자들은 청약에 앞서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
■ 전셋값 최저 8589만원부터 최고 2억2400만원 시프트는 주변 전셋값 시세의 70~80%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된다. 3월 공급물량의 전셋값은 면적과 공급지역에 따라 최저 8589만원에서부터 최고 2억2400만원까지다. 상암2단지 전용 84㎡는 전셋값이 1억8400만원인데,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상암 월드컵파크 7단지 전용 85㎡의 전셋값은 2억3000만원에서 최고 2억8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어 65~80% 수준이다. 은평 3-3블록 전용 84㎡는 1억5200만원으로, 은평뉴타운1단지 상림마을 롯데캐슬의 전용 84㎡의 전셋값이 2억원에서 2억2000만원인 것에 견줘 69~76% 수준이다.
‘장기전세주택 운영 및 관리규칙’이 변동됨에 따라, 이번 공급부터는 입주자 선정기준이 가점제로 단일화된다. 지난해까지는 동일순위 내 경쟁이 있을 경우 건설형시프트는 청약저축액이 많은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고, 재건축시프트에만 가점제를 적용한 바 있다. 가점은 세대주 나이,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서울시 거주기간 등으로 결정된다. 거주기간과 부양가족 수의 가점 비중이 높아 미성년 자녀가 많고 나이가 많을수록 당첨에 유리해졌다.
다만 갑작스런 제도의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6월30일까지 공급되는 일반공급 물량의 15%는 종전방식을 유지한다. 3월 공급물량의 189가구, 5월 공급물량의 119가구가 이에 해당된다.
■ 은평 3-3블록 뛰어난 입지 3월 공급물량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은평 3-3블록이다. 은평 3-3블록은 3호선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400m가량 떨어져 있으며, 걸어서 10분 거리다. 구파발역 바로 앞에 진관동주민센터가 있고, 주민센터를 지나 도로를 건너면 바로 3-3블록이다. 현재 외벽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이다. 단지에서 진관근린공원과 서오릉자연공원을 조망할 수 있으며, 블록 바로 앞에 일반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다만 3-3블록 옆으로 구파발역에서 지축으로 이어지는 3호선 지하철이 지나가는데, 녹색 투명유리판이 덮여 있어 아파트 위에서 선로가 내려다보인다. 투명유리판의 높이가 아파트 2층 정도까지여서 수요자들은 현장을 방문한 뒤 불편함이 없을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체 공급물량의 60%인 1158가구가 공급된다.
은평 2-10블록은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연신내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네 정거장 정도를 더 들어가 ‘은평경찰서’에 내려야 한다. 정거장에서 내려 5분 정도를 걸으면 2-10블록이 보인다. 시공을 현대건설이 맡았으며, 노란색과 상아색의 외벽이 돋보인다. 현재 조경 공사가 진행중이다. 전용 84㎡만으로 구성돼 있다. 은평 3-3블록과 2-10블록은 임대전용으로 건립된 단지다.
상암 2-1, 3단지는 분양과 임대주택의 혼합단지다. 경의선 수색역과 6호선 디지털단지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지하철역과 1~2㎞가량 떨어져 있다. 6호선 디지털미디어센터 역에서 내리면 버스를 타고 여섯 정거장을 이동해야 하는데 10분 정도가 걸린다. 에스에이치 공사는 모집공고에서 “상암 2-1, 3단지 북쪽에 한국항공대와 육군항공부대 등이 있어 진동 및 분진이 발생할 수 있고, 근처에 난지하수처리장이 있어 하수처리로 인한 냄새가 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상암의 경우 상업시설과 오피스, 아파트의 조화가 잘 이뤄져 있어 은평뉴타운에 비해 잘 정비된 새도시 같다는 느낌을 준다.
■ 일반공급 가점 18점 이상이 안정권 당첨안정권인 청약가점은 18점(만점 37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급된 물량을 기준으로 일반공급은 18점 이상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지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어 커트라인은 13~22점 등으로 다양할 것으로 보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신혼부부 우선공급 물량은 모두 에스에이치공사가 짓는 건설형시프트이므로 1순위가 ‘혼인기간 3년 이내 출산(입양)하여 자녀가 있는 사람’이다. 지난해 상암 등 인기지역은 3년 이내 2자녀 이상이 안정권이었는데다 올해부터는 태아도 자녀로 인정되는 만큼 1자녀 가구의 당첨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사실상 재당첨이 제한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11월30일 이후 발표된 입주자 모집공고 이후 시프트에 당첨된 사람이 다시 시프트를 신청하면, 계약일로부터 3년 동안은 10점, 5년은 8점, 이후에는 6점이 깎인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이번에 공급되는 신혼부부 우선공급 물량은 모두 에스에이치공사가 짓는 건설형시프트이므로 1순위가 ‘혼인기간 3년 이내 출산(입양)하여 자녀가 있는 사람’이다. 지난해 상암 등 인기지역은 3년 이내 2자녀 이상이 안정권이었는데다 올해부터는 태아도 자녀로 인정되는 만큼 1자녀 가구의 당첨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사실상 재당첨이 제한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11월30일 이후 발표된 입주자 모집공고 이후 시프트에 당첨된 사람이 다시 시프트를 신청하면, 계약일로부터 3년 동안은 10점, 5년은 8점, 이후에는 6점이 깎인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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