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주요 분양예정 단지
지난 1년간 수도권 절반이상 ‘순위내 마감’ 햇살
감면 끝난 3월 서울 등 30곳 1만7334가구 분양
감면 끝난 3월 서울 등 30곳 1만7334가구 분양
정부가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해 1년 동안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미분양주택 양도세 한시면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2월말 위례새도시 사전예약 공고가 날 예정이어서 설 연휴가 끝난 뒤 3월부터는 공급이 전년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자료를 보면, 3월에는 전국에서 30곳 1만733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1월보다도 많은 물량으로 수도권에서는 20곳, 1만1564가구를 분양한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아파트 단지 입지에 따른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양도세 혜택 1년… 양극화 몸살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양도세 한시면제 혜택을 받은 민간분양 아파트 사업장 194곳(서울 제외)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수도권의 절반 이상의 아파트가 순위내 청약을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방은 78개 사업장 가운데 5개만 순위 내 마감을 보였고, 청약률 0%의 사업장도 상당했다.
양도세 혜택을 가장 크게 봤던 곳은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였다. 건설사들이 마지막까지 ‘양도세 마케팅’을 벌였던 단지들이기도 하다. 뛰어난 입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광교와 별내새도시는 7개 사업장 가운데 6곳이 순위 내 마감했고,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했던 김포한강새도시 역시 8개 사업장 가운데 5곳이 마감됐다. 지방은 참담했다. 전체 사업장 78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41개 사업장에 청약자가 단 1명도 없었다. 정부가 미분양 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양도세 한시 감면 혜택을 도입했지만, 지역별·사업장별 청약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혜택은 한쪽으로 쏠린 셈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혜택 종료 뒤에는 알짜 사업장에 청약통장이 몰리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검증된 입지 중소형 아파트 주목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로 서울 분양시장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게 됐다. 양도세 혜택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실시됐던 만큼 혜택이 종료되도 서울 분양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양도세 종료 뒤 첫 분양 역시 서울에서 시작된다.
첫 민간분양은 대우건설이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19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둔촌 푸르지오’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단지 안에 샘플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상 25층 8개 동 800가구 가운데 10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공급면적 82~138㎡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상일나들목과 가까워 서울외곽고속도로 진입이 쉽다.
3월에는 서울 금호동과 한남동 일대에서도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이 있다. 지에스(GS)건설이 금호17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면적 83~140㎡ 31가구를 공급하고 대우건설은 금호14구역을 재개발해 705가구 가운데 공급면적 146㎡ 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금호14구역은 일부 동과 층에서 한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금마련이 쉬워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형 아파트도 잇달아 공급된다.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송파구 위례새도시 보금자리 2400가구 모두 전용 85㎡의 중소형 아파트다. 서울에는 재개발·재건축 분양이 많은데 중소형 비중이 경기와 인천에 비해 높은 편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안에서 2곳의 사업장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먼저 2월 말 대우건설이 흑석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면적 77~162㎡ 2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소형은 128가구다.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지에스(GS)건설도 3월 왕십리뉴타운 2구역 분양을 시작한다. 상왕십리동에 자리잡고 있으며 1148가구 가운데 50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공급면적 79~194㎡로, 중소형(공급 79~110㎡)이 421가구로 4분의 3 이상이다.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도 중소형 물량이 나온다. 2009년 첫 분양을 시작한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중소형아파트가 처음으로 분양된다. 한화건설은 4월께 별내지구 19블록에 공급면적 112~115㎡ 72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과 별내지구 접경지역이다. 우미건설도 6월에 공급 111~148㎡ 902가구를 분양하는데 이 가운데 중소형은 431가구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도 중소형 물량이 나온다. 2009년 첫 분양을 시작한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중소형아파트가 처음으로 분양된다. 한화건설은 4월께 별내지구 19블록에 공급면적 112~115㎡ 72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과 별내지구 접경지역이다. 우미건설도 6월에 공급 111~148㎡ 902가구를 분양하는데 이 가운데 중소형은 431가구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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