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영향은 적을듯
2월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1월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셋값 폭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학군 수요가 한 차례 정리된 만큼 전셋값 폭등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8453가구로 지난달보다 5803가구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393가구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1801가구로 지난달 4747가구와 견줘 37% 수준에 그쳤으며, 수도권은 1만1896가구, 지방은 6557가구가 입주한다.
서울 전체 입주물량은 전달에 견줘 줄었지만,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입주물량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 1월에는 강남권에 139가구 입주하는데 그쳤지만, 2월에는 총 555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가구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학군수요로 인한 전셋값 변동은 겨울방학 시즌인 12월과 1월에 움직이는데, 이 같은 물량은 거의 소화가 된 상태라 전셋값이 큰 폭으로 뛰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봄 이사철을 맞아 2~3월까지 움직이는 수요가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상태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한 주(1.16~22) 서울 전셋값은 0.12% 올랐다.
한편, 2월에는 경기도 판교 새도시가 입주를 마무리하면서 새도시에는 입주물량이 없다. 새도시 입주물량이 없는 것은 2008년 7월 이후 처음으로 파주 새도시 등 2기 새도시가 입주를 시작하는 2분기 이후에나 새도시 입주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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