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세 수요자들이 싼 매물을 찾아 나서고 있다. 봄철 재계약을 앞두고 오른 전셋값에 부담을 느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세입자들도 늘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의 조사자료를 보면, 지난 한 주(1.16~22) 서울 전셋값은 0.12%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월 현재 3.3㎡당 690만원대로 700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평균 전셋값이 서울은 11.96%, 새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5.91%, 7.14% 올라 전세 수요자의 부담이 1년 사이 크게 늘었다고 부동산114는 밝혔다.
서울은 학군 수요가 어느 정도 소화됐지만, 여전히 주요지역은 전세물건이 부족해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주간변동률은 송파구가 0.38%로 가장 높았고, 광진(0.28%), 관악(0.25%) 차례였다. 강남(0.14%), 양천(0.09%), 서초(0.05%) 등은 여전히 오름세지만, 상승폭이 줄면서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1월 중순부터 오름세가 커진 광진구는 싼 전세물건을 찾아 송파 등지에서 온 수요가 가세하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관악구 내에서는 단지 규모는 작지만 저렴한 단지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면서 낡은 소형아파트 전셋값이 오르기도 했다. 새도시(0.05%)와 수도권(0.03%)도 소폭 상승했다.
매매시장은 서울이 0.02% 오르면서 상승폭이 낮아졌다. 재건축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일반아파트 역시 거래가 많지 않다. 강동(0.14%), 종로(0.06), 서초(0.04%) 차례로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1, 3단지 재건축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오른 선에 1~2건 거래가 이뤄졌지만 매수문의는 연초보다 줄었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역시 한산했다. 매맷값 주간변동률은 새도시는 0.00%, 수도권은 -0.01%였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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