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재건축 단지 매맷값이 8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12월 첫째주 강남구 재건축 단지의 매맷값 주간변동률이 0.28%로 소폭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10월 둘째주에 0.03%로 잠시 오른 뒤 계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이런 상승세는 올해 안에 강남구 개포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개포동 저층 재건축단지에서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포동 주공3단지 전용 36㎡형는 2500만원 올라 6억8000만원에서 7억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공1단지 전용 42㎡형 역시 8억3000만원에 거래돼 2000만원 상승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지구단위계획에서 용적률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개포 지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 전반의 규제완화가 아닌 지역 호재이기 때문에 재건축 시장이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맷값 변동률은 -0.02%로 11월 마지막주(-0.05%)에 견줘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구는 8주만에 반등해 0.05% 올랐지만, 송파구(-0.18%)와 강동구(-0.04%), 강서구(-0.04%) 등은 하락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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