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주간 변동률 추이
강남권 진입수요 위축
* DTI : 총부채상환비율
* DTI : 총부채상환비율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이후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아파트 매맷값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18일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매맷값이 지난 1주일간 0.01%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닥터아파트가 집계하는 서울 강남·강동·서초·송파 등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매맷값 주간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7주 만이다. 닥터아파트는 지금까지 가파른 상승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있는 데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강화한 뒤로 강남권으로 진입하려던 수요가 위축된 것을 매맷값 하락요인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주간변동률을 살펴보면, 송파구 재건축아파트의 시세가 1주일 만에 1.18%나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강동구에서도 1000만~2000만원씩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는데도 사려는 사람이 드물어 0.26% 내렸다.
재건축아파트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맷값도 1주일간 0.05% 오르는 데 그쳐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하지만 총부채상환비율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수도권 소형아파트의 매수세는 꾸준하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백송한신 69㎡는 1주일 만에 1000만원이 올라 1억8500만~2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수도권 전셋값은 2주째(0.17%→0.18%→0.22%) 상승폭을 키우며 강세를 보였다. 경기 하남시와 고양시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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