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4일까지 일주일 동안 0.26% 올랐다고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114가 이날 밝혔다. 직전 주 상승률보다 0.14%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든 것은 정부가 추가대출 규제를 예고하고, 국세청이 자금출처 조사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둔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지역별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을 보면, 강동구가 0.75%로 가장 높았고, 송파(0.22%), 서초(0.16%), 강남(0.15%)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직전주의 상승 폭보다 낮은 수치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재건축 아파트 매수 문의가 줄면서 주간변동률 상승 폭이 줄었지만, 가격이 조정된 재건축 아파트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점으로 보아 대기 수요는 여전하다”며 “앞으로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 아파트 시장은 0.14% 올라 지난주와 같았다.
수도권 전 지역 전세시장의 주간변동률 상승폭은 직전주보다 모두 커졌다. 서울발 전세 가격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지역 내에서도 더 싼 아파트로, 또는 전셋값이 저렴한 수도권 등으로 이동하는 전세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권역별 전세 가격은 서울 0.28%, 새도시 0.18%, 수도권 0.25%로 모두 지난달 28일보다 더 올랐다. 특히 서울 전세시장은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서구가 0.67%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중랑구(0.56%), 도봉구(0.52%), 마포구(0.51%), 노원구(0.49%) 등이 뒤를 이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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