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변화
강남권 5개구 349조로 절반
* 강남권 : 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
* 강남권 : 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
서울 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700조원을 넘어섰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조사자료를 보면, 9월 현재 서울 아파트 121만6332가구의 시가총액은 703조2170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7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2007년 2월 600조원대를 처음 넘어선 뒤 2008년 10월까지 오름세를 이어 왔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1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돼 8개월 동안 41조2781억원(6.24%)이나 불어났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양천구 등 5개구의 시가총액이 348조9664억원을 기록해 서울 아파트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초구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12월말 64조8862억원에서 올 9월 74조46억원으로 가장 큰 폭(9조1184억원)으로 상승했다. 송파구는 8조3833억원, 강남구 6조7862억원, 강동구가 6조6061억원씩 오르면서 뒤를 이었다.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뛴 것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라고 부동산써브는 분석했다.
한편, 강북지역의 대부분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작구가 9월 현재 20조952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387억원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노원구(-2945억원)와 관악구(-2556억원), 도봉구(-2387억원)의 하락폭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 공재걸 연구원은 “최근까지 강남권과 일부 지역이 시가총액 상승을 주도했지만 가을 이사철과 전세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번져 다른 지역으로까지 집값 상승이 번지고 있다”며 “강북지역의 아파트값이 곧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시가총액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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