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더샾 퍼스트 월드
서울 지난해 8월시세 웃돌고 수도권도 원상회복
가구소득은 오히려 줄어…부동산 거품논란 예고
가구소득은 오히려 줄어…부동산 거품논란 예고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자료를 보면, 8월에 서울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3.3㎡당 1821만원으로,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지난해 8월 수준(1816만원)보다 높다. 경기도 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지난해 8월의 96.5%선인 902만원을 기록했고, 수도권 전체로는 1274만원으로 1년 전의 98.7% 수준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규제정책이 더 이상 진척이 없고 최근 경기호전 기미가 뚜렷한데다 거래 성수기까지 겹쳐 주택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집값이 아직 금융위기 직전 시세를 온전히 회복하진 못했다. 하지만 서민들의 내집 마련 부담은 더 커졌다. 일자리 감소와 임금 삭감 등으로 도시가구의 소득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9년 2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전국 가구(2인 이상)의 월평균 소득은 329만8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0만1500원보다 0.1% 줄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가계소득이 감소한 상태에서 집값이 계속 오르면 서민들은 집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빌려야 할 것이고, 빚 상환 부담이 커지면 내집 마련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가계부채의 급증은 금융권 전체의 부실 위험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200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대비 주택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피아이아르(PIR) 지수는 2006년 전국 기준 4.2배에서 지난해 4.3배로 소폭 높아졌다. 서울의 피아이아르는 2006년 7.5배에서 지난해 9.7배로 급격히 올라갔다. 이는 직장인 가구주가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9년 7개월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올해는 가구소득이 더 준 만큼 피아이아르 지수는 10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6월 현재 전국 가구 평균소득을 적용해 보면, 매달 329만8900원을 버는 가구주가 서울에서 국민주택 규모인 84㎡(25평) 주택(평균가격 4억5375만원)을 사려면 11년5개월치 소득을 고스란히 바쳐야 한다. 소득보다 빠르게 높아진 집값은 거품 논란을 낳을 수밖에 없다. 거품을 경계하는 목소리에도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발빠른 수요자들은 경매시장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의 자료를 보면, 8월 서울지역의 감정가 6억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예정가격의 92.03%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1월의 평균 낙찰가율(76.34%)보다는 15.69%포인트, 한달 전보다는 3.03%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3억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한달 만에 4.9%포인트 상승해 94.72%를 기록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서울지역 전셋값이 평균 2억원 안팎에 이르자 세입자들이 경매시장에 나온 값싼 아파트를 사려고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지난달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200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대비 주택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피아이아르(PIR) 지수는 2006년 전국 기준 4.2배에서 지난해 4.3배로 소폭 높아졌다. 서울의 피아이아르는 2006년 7.5배에서 지난해 9.7배로 급격히 올라갔다. 이는 직장인 가구주가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9년 7개월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올해는 가구소득이 더 준 만큼 피아이아르 지수는 10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6월 현재 전국 가구 평균소득을 적용해 보면, 매달 329만8900원을 버는 가구주가 서울에서 국민주택 규모인 84㎡(25평) 주택(평균가격 4억5375만원)을 사려면 11년5개월치 소득을 고스란히 바쳐야 한다. 소득보다 빠르게 높아진 집값은 거품 논란을 낳을 수밖에 없다. 거품을 경계하는 목소리에도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발빠른 수요자들은 경매시장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의 자료를 보면, 8월 서울지역의 감정가 6억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예정가격의 92.03%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1월의 평균 낙찰가율(76.34%)보다는 15.69%포인트, 한달 전보다는 3.03%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3억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한달 만에 4.9%포인트 상승해 94.72%를 기록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서울지역 전셋값이 평균 2억원 안팎에 이르자 세입자들이 경매시장에 나온 값싼 아파트를 사려고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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