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전세 부족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경기와 인천 지역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아파트가 입주해 전세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조사자료를 보면, 9월에는 전국 49개 단지에서 2만5654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서울이 807가구로 지난 2월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입주물량이 적었다. 이는 지난해 9월(1만1179가구)에 견줘 7% 수준에 불과하다. 300가구 이상인 중대형단지 물량은 한 곳도 없으며, 가장 규모가 큰 단지는 광진구 자양동 이튼타워리버브이(V) 280가구가 유일하다. 이곳마저 112~257㎡ 중대형으로 이뤄져 있어 소형아파트 전세 품귀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닥터아파트는 “서초 반포자이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올 초에 마무리되면서 서울지역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 초 급락했던 전셋값이 1년 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이사철인 9월에 전세난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와 인천 등은 올 들어 최고의 입주물량을 쏟아낸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7613가구, 새도시 3669가구, 인천 3491가구가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 14일 서울 등 수도권 전셋값 주간 상승률은 0.10%를 기록해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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