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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금리 전망·상환시기 따져 신중하게

등록 2007-12-11 17:01

[부동산 특집] 내집은 어디에
주택담보대출 어떻게
변동금리, 고금리 기조 부담
고정금리, 이자 절약에 적당
단기고정, 초기 고이자 고려
“금융시장 불안…관리 필요”

시중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솟아오르면서 돈을 빌려 집을 샀거나 사려는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꼼꼼히 따져 한푼이라도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대출 상품을 골라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자가 올라있고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커 대출 자체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은행들의 주택 담보대출 상품은 크게 변동금리 상품, 장기 고정금리 상품, 단기 고정금리 상품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변동금리부 주택 담보대출 경우 기준 금리인 시디(CD) 금리 상승으로 6일 현재 △신한은행 연 6.63~8.03% △우리은행 6.53~8.03% △하나은행 6.96~7.66% △국민은행 6.24~7.84%까지 올라간 상태다. 한동안 시디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각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 고정금리 상품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30년까지 가능한 장기 고정금리 상품은 신한은행의 ‘금리 확정 모기지론’과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두 가지다. 금리확정 모기지론은 10년~30년 만기 중 선택할 수 있고 만기에 따라 연 6.5~6.75%의 금리를 적용한다. 보금자리론도 10년~30년 만기에 따라 연 6.30~6.75%의 금리를 받고 인터넷으로 신청하면(‘e-모기지’) 0.2%포인트를 더 깎아준다. 단 보금자리론은 무주택자가 6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만 신청할 수 있다. 이들 상품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적으로 이자 지출 계획을 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만약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년이나 5년 정도만 고정금리로 하고 이후 변동금리로 바꾸거나 다시 그때 시세의 고정금리로 바꿀 수 있는 단기 고정금리 상품들도 나와 있다. 금리 상승이 걱정된다면 이런 상품들을 고를 수도 있지만, 처음에는 변동금리보다 금리가 더 높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3년 고정금리를 선택할 경우 우리은행은 6일 현재 연 7.56~9.06%, 신한은행은 7.55~8.95%의 금리를 내야 한다. 변동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하나은행의 금리 상한 상품인 ‘이자 안전지대론’은 상대적으로 싼 이자율로 고정금리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시디 금리가 상승해도 3년짜리는 연 7.06% 이상, 5년짜리는 7.16%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반면 시디 금리가 내리면 따라 내려간다.

만약 자격이 된다면 ‘근로자·서민 주택 구입자금’을 신청하는 것이 가장 좋다. 부부 합산 연간 소득이 2천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금리는 연 5.2%밖에 안된다.

대출 상품은 앞으로의 금리 전망과 자신의 대출 상환 가능 시기 등을 모두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는 “금리 상승기에는 가급적 대출을 받지 않거나 대출 규모를 줄여야 한다”며 “대출을 받기 전에 필요 없는 청약통장이나 보험 등을 해지해서 최대한 부채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금융 시장이 워낙 불안정해서 위험 관리를 해야 할 시기”라며 “내년에는 금리가 오를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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