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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자녀 많고 부모 모시면 대출금리도 싸져요

등록 2007-02-27 17:05

은행별 대출기준 세부내용
은행별 대출기준 세부내용
국민·신한·기업, 신용등급 중시
우리, 같은 3자녀도 나이별 차이
하나, 값변동 심한 곳 금리 비싸
3월2일 주택 담보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은 금융감독원이 만든 ‘모범 규준’을 토대로 구체적인 대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무엇보다 신용등급에 주안점을 둔 게 특징이다. 자체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최하위급인 8~12등급 이용자에겐 주택담보 인정비율(LTV) 한도의 70~95%까지만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 인정비율이 60% 적용되는 아파트라도 대출자의 신용등급이 8등급이라면 최고 한도가 57%(60%×95%)로 줄어든다. 8등급 이하 고객에겐 총부채 상환비율(DTI)도 한도보다 5%포인트 가량 낮게 적용할 방침이다.

또 정확한 소득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면 대출 금리를 0.2%포인트 더 높게 책정하고 총부채 상환비율도 5%포인트 더 낮추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자영업자라면 국민연금 납부 영수증을 제출하면 된다. 다만 구체적인 소득을 증빙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일정 기간 거래 실적이 있으면 불이익을 주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녀 수가 많을수록 금리 혜택을 주는 것도 이채롭다. 2자녀 고객은 0.1%포인트, 3자녀 고객은 0.2%포인트씩, 부모를 모시는 경우에도 0.1%포인트 할인 혜택을 준다.

신한은행도 신용등급을 우선시한다. 자체 기준에 따라 고객 신용도를 S1~S5로 나눈 뒤 최고 등급인 S1을 제외한 나머지 이용자에겐 대출 한도액을 5%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최하등급인 S5 고객은 주택담보 인정비율이나 총부채 상환비율 모두 최고 한도의 80%만을 적용받는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은 대출 금리 역시 0.2~0.3%포인트 높게 책정된다. 또 부모를 모시는 고객에게 0.1%포인트 금리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은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다. 국민주택(전용면적 25.7평) 규모 대출 때도 0.2%포인트 할인된다.

우리은행은 영업점장 전결 우대 금리를 없애는 한편, 3자녀 이상 손님에겐 대출금리를 0.5%포인트 깎아준다. 대신 우리은행은 자녀 나이를 대출 기준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예컨대 신혼부부나 미취학 자녀를 둔 경우는 금융 비용 감당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봐, 총부채 상환비율을 최고 한도까지 인정해준다. 그러나 중고생 자녀를 둔 경우는 지출 부담이 커 금융 비용 감당 여력이 줄어든다고 보고, 대출 한도를 기준보다 10%포인트 가량 낮춘다.

하나은행은 아파트 가격 변동성과 내용 연수 등을 고려해 대출 한도를 조정한다. 가격 변동성이 심한 지역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으려는 사람에게는 0.2~0.3%포인트 금리를 높게 매길 방침이다. 기업은행도 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정보의 개인 신용정보 기준에 따라 신용도가 낮은 8~10등급 고객에겐 주택담보 인정비율 한도를 10%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또 그동안 국내 은행들보다 대출 기준을 다소 느슨하게 적용했던 SC제일은행이나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도 3월부터는 금감원의 모범 규준을 적극 따를 계획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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