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부동산

방학특수에도 강남·목동 전세↘ 집값하락 신호?

등록 2007-01-18 19:32수정 2007-01-19 14:42

강남구 은마아파트, 양천구 목동아파트 전셋값 추이
강남구 은마아파트, 양천구 목동아파트 전셋값 추이
은마31평, 목동27평 5000만원선 하락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강남구, 송파구, 양천구 목동 등 서울 주요 지역의 전셋값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곳은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으로, 이들 지역의 전셋값 약세가 집값까지 끌어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강남과 목동 등은 모두 교육여건 때문에 전세수요가 몰렸던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08학년 대학 입시부터 시행되는 내신 비중 확대, 2010년부터 시행되는 서울시 광역학군제 등의 영향으로 이들 지역 선호도가 줄어들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겨울방학 때면 ‘교육 특수’를 누렸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의 경우 지난해 초 2억1천만원 하던 전셋값이 12월 2억7천만~3억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2억2천만~2억6천만원 선에 머물고 있다. 3억5천만원까지 올라갔던 34평형도 2억8천만~3억2천만원까지 내려갔다. 지난 16일 만난 대치동 ㅇ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까지는 수요가 있었는데 1월부터 뚝 끊겼다”며 “반면 매물은 많아서 전셋값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ㅇ부동산 관계자도 “이렇게 전세가 남아도는 것은 드문 현상”이라며 “가격이 너무 급등한 것, 잠실 4단지 등 인근에 새 아파트단지가 입주하는 것 등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강남 전셋값 하락에는 내신비중 확대 등 입시제도 변화로 교육문제 관련한 선호도가 떨어진 데도 일부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맷값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말 12억5천만원까지 올라갔던 은마아파트 31평이 11억원 아래로도 매물이 나오고, 14억원이 넘었던 34평도 12억5천만~13억5천만원 선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ㅅ부동산 관계자는 “매매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분위기”라며 “12월 말부터 최근까지 20일 동안 거래 건수가 4~5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대치동 선경아파트 31평형 전셋값도 5억3천만원에서 4억5천만원 안팎으로, 4억원이 넘었던 미도아파트 30평대는 3억5천만원 선으로 내려간 상태다. 송파구는 잠실 4단지가 재건축을 끝내고 최근 입주를 시작한 영향을 받아 전셋값이 이미 12월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역시 겨울철마다 전학 오려는 학생들 때문에 인기가 많았던 양천구 목동아파트 전셋값도 심상치 않다. 27평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는 2억5천만원에도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지만 현재는 2억원까지 내려갔는데도 공급물량이 쌓여 있다. 35평형도 4억에서 3억5천만원까지 내려갔다.

매맷값의 경우 아직 큰 변동이 없지만 매수세는 완전히 끊겨 하락 압력이 큰 상태다. 목5동 ㅎ부동산 관계자는 “이런 적이 없었다”며 “가격이 급등해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교육 때문에 이사 오려던 사람들이 확실하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의 동탄, 인천 검단 등 입주가 시작됐거나 임박한 새도시에도 전세물량이 대거 나오고 있다. 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동탄의 ㅁ부동산 관계자는 “실수요자보다 투자 목적으로 산 사람이 많았는지, 물량이 많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ㄷ부동산 관계자도 “내놓은 사람은 많고 들어가겠다는 사람은 그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하지만 입주가 일단 시작되면 전셋값이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월에 입주하는 검단 금호어울림아파트 32평의 경우 매매 3억, 전세 8천만~9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천 서구 ㅂ부동산 관계자는 “당첨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팔려고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며 “입주 한달 전에 사전점검을 하는데 그거 끝나면 무더기로 부동산 업소에 물건이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상계동 ㅂ부동산 관계자는 “전세가격은 큰 변동이 없고 전세 물건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안선희 임인택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제주항공 엔진서 가창오리 깃털·혈흔 나왔다…“복행 중 접촉” 1.

제주항공 엔진서 가창오리 깃털·혈흔 나왔다…“복행 중 접촉”

영업적자 낸 LG·삼성 배터리 “투자 축소” 2.

영업적자 낸 LG·삼성 배터리 “투자 축소”

배민 배달료 통합개편안에 라이더들 “기만적 500원 삭감” 반발 3.

배민 배달료 통합개편안에 라이더들 “기만적 500원 삭감” 반발

첫 상장 ‘미트박스’ -25%…올해도 공모주 뒤통수 맞나? 4.

첫 상장 ‘미트박스’ -25%…올해도 공모주 뒤통수 맞나?

무디스, 삼성전자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조정…“기술 리더십 약화” 5.

무디스, 삼성전자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조정…“기술 리더십 약화”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