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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강남 재건축 바닥(?)…저가매물 팔린다

등록 2006-08-17 06:51

잠실주공5, 대치은마 등 인기단지 거래 늘어
'추가 하락 없을 것' vs '반짝 현상' 팽팽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외면받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이달들어 급매물을 중심으로 팔리고 있다.

일부 인기 단지는 가격 하락세를 멈추고 매물 수도 감소하고 있어 지난 3.30대책 이후 개발부담금 부과와 버블 논쟁 이후 약세를 보이던 재건축 가격이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7일 강남권 중개업소에 따르면 8월 들어 재건축 단지의 거래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이달 들어 총 7채가 팔렸다. 이 아파트 33평형의 경우 9억5천만-9억8천만원의 시세가 한달 가까이 지속돼다 이달 초 9억8천만원에 팔리기 시작해 최근에는 이보다 5천만원 높은 10억3천만원에 계약됐다. 36평형도 얼마전 12억6천만원에 소화된 뒤 지난 16일에는 13억원에 거래됐다.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지난달 말 부터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지자 싼 매물부터 순차적으로 팔려나가고 있다"며 "매수 대기자들이 추가 가격 하락은 힘들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최근 34평형이 11억원, 31평형은 9억원에 팔렸고 현재 나와 있는 매물도 10개 미만으로 줄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설명이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도 지난 주 부터 거래가 꿈틀거리기 시작해 15평형의 경우 시세보다 3천만-4천만원 정도 싼 매물이 7억6천만원에 팔렸다.


개포동 남도공인 이창훈 사장은 "아직 (가격이)바닥이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나오면 일부 거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22평형은 이달 들어 7억9천만-8억5천만원에 거래가 성사돼 가장 싼 매물이 8억6천만원짜리만 남아 있다. 또 강동구 고덕 주공7단지 21평형은 최근 5억7천500만원에 팔리는 등 고덕 주공단지도 간간히 매물이 소화된다.

이에 따라 3.30대책 이후 5개월 가까이 약세를 보이던 재건축 가격이 최근 들어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대치동 명지공인 관계자는 "최근 저가 매물 위주로 매수자들이 붙고, 매물도 줄고 있어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6억원 초과 아파트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고 있고, 다음달 24일 이후 관리처분을 신청하는 단지는 개발부담금이 부과되는 등 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알젠 성종수 대표는 "최근 재건축 거래가 성사된 것은 침체기가 길어지다보니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급매물이 팔리고 비싼 매물만 남게 되면 개발부담금, 내년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부담 때문에 거래가 다시 침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s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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