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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강남권 아파트 전세값 ‘꿈틀’…월세수요도 늘어

등록 2006-08-16 06:30수정 2006-08-16 07:44

매매 사라지고 전.월세 수요 늘어
강남권에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안정을 보이는 것과 달리 전.월세 가격은 계속 꿈틀거리고 있다.

이는 당분간 집값이 안정, 또는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아파트 매수 타이밍을 늦추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가 실종되고 가격 변동도 거의 없는 조용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시장은 입주 문의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소폭 오르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13평형은 전세보증금이 6천500만-7천만원선으로 3-4월에 비해 500만원 가량 올랐다.

15평형도 1천만원 가량 오른 8천500만-9천만원의 보증금에 전세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 단지에서는 월세를 찾는 수요도 늘어나면서 월세가격도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3평형이 월세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50만원, 15평형이 월세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60만원선으로 3-4월에 비하면 월세가 5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인근 N공인 관계자는 "매매를 문의하는 수요자는 여전히 없지만 전.월세를 문의하는 사람들은 최근에 많이 늘었다"면서 "심리적인 불안에 따라 매매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전.월세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선경아파트, 우성아파트 등의 전세가격도 큰 폭은 아니지만 상승 추세를 밟고 있다.

31평형의 전세가격이 4억원선으로 2개월여 사이에 3천만-4천만원 상승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방학을 틈타 전세를 구한 사람들이 많아 전세가격이 단기적으로 올랐다"면서 "아파트 매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전세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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