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2017년11월=100)는 120.8로 0.82%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52.8(2017년11월=100)로 전월 대비 1.43% 올랐다. 올해 1월(143.3)부터 5개월째 오름세다. 실거래가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직전 거래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상승 거래가 늘었다는 의미다. 다만 오름폭은 전월(1.59%)보다 다소 둔화했다.
권역별로는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을 포함한 서북권이 2.46% 오르며 5대 권역 중 상승 폭이 가장 컸고,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이 2.01% 오르며 뒤를 이었다. 동작·영등포·양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1.55% 상승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전월 대비 1.18%, 0.85% 올랐다. 2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실거래가도 1.22% 오르며 전월(1.1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5월 120.8로 0.82%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실거래가지수는 107.3으로 0.40% 올랐다. 부산(0.37%), 대구(0.22%), 울산(1.11%) 등 5개 광역시의 실거래가 상승했다. 세종은 5월 실거래가 지수가 0.43%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전월(2.77%)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종은 2월과 3월에도 각각 3.22%, 2.35% 오른 바 있다.
아파트와 달리 연립·다세대의 5월 실거래가 지수는 서울(134.2·-0.31%)과 수도권(121·-0.69%), 전국(116.7·-0.38%)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전세 사기 사건 여파로 다세대·연립의 거래와 매수세가 위축되며 실거래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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