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올해 3월 이후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금액에 거래되는 아파트 비중이 줄어들면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올해 3월부터 이달 25일까지 매매된 전국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종전 최고가 대비 30% 이상 떨어진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전체 13만2743건 중 3만4406건(25.9%)이었다. 월별로 보면, 3월에는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 거래된 비중이 전체의 29.1%였으나 4월 26.0%, 5월 24.4%, 이달 22.9%로 점차 줄었다.
수도권의 하락 거래 비중은 3월 33.5%에 이르렀으나 매월 비중이 축소돼 이달에는 25.2%로 줄었고, 지방 광역도시도 3월 26.1%에서 이달 21.4%로 감소했다. 직방은 “저가 매물 소진 등의 영향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최고가 대비 하락 폭이 축소돼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3~6월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 거래된 비중이 높은 곳은 세종시(60.9%), 대구(42.7%), 인천(39.7%) 등이었다. 그간 가격 하락 폭이 컸던 곳들로, 거래 절벽으로 쌓인 저가 급매물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30% 이상 하락 거래 비중은 3월 17%에서 이달 11%로 내려앉았다.
하락 거래된 서울의 주요 단지를 보면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1차’ 전용면적 84.69㎡ 5층이 올해 3월 9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1년 8월 동일 면적 15층이 17억원에 팔린 것에 비해 47.1% 하락한 금액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59.92㎡도 2020년 9월 4층이 23억7천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3월 같은 면적 14층이 13억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대비 45.1% 하락 거래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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