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을 비롯한 서울시내 7개 구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 대비 0.04% 하락했다. 지난달 둘째주(-0.11%)부터 5주 연속 낙폭이 줄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3구와 강동구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했다. 지난주 각각 0.01% 내렸던 송파구와 강동구의 아파트값이 이번주 0.08%, 0.02% 올라 상승 전환했고, 서초구(0.02%)와 강남구(0.01%)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던 용산구는 0.01% 올라 상승 전환했다. 용산구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6월 둘째주(0.01%)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재 규제지역으로 남아 있는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등 4곳의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한 셈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강남권을 비롯한 주요 인기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 아파트값이 0.05%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오름폭도 지난주(0.02%)보다 커졌다. 성동구는 지난해 5월 둘째주부터 이어진 하락을 멈추고 1년 만에 보합(0.00%) 전환했고, 최근 등락을 반복했던 동작구(0.02%)도 소폭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곳곳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4%로 낙폭이 둔화했다. 인천은 지난해 1월 마지막주(-0.04%)부터 1년3개월여간 이어온 하락을 멈추고 이번주 보합을 기록했다. 성남시는 지난주 0.02% 하락에서 이번주 0.02% 상승으로 가격 방향이 바뀌었고, 용인시도 반도체 특수가 있는 처인구(0.27%)를 비롯해 용인 수지구(0.01%)도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다. 또 수원시(0.05%)와 광명시(0.16%) 아파트값이 이번주 상승 전환했고, 화성(0.14%)과 오산(0.09%), 평택(0.08%), 하남시(0.15%) 등도 강세가 이어졌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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