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아파트 매맷값이 일제히 상승했고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 반등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한 주 전보다 0.07%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3주 연속 줄었다.
강남 3구 매맷값은 일제히 올랐다. 강남구는 0.02% 올라 지난해 5월 마지막 주(0.01%) 조사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으며. 서초구(0.03%)는 지난주(0.04%)에 이어 2주 연속 올랐다. 송파구도 0.04% 상승해 3주 연속 오름세다.
강북에서는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0.04% 올라 지난해 1월 첫 주(0.03%) 이후 약 1년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에 비해 같은 강북권인 도봉구는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29%로 하락 폭이 커졌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 주 -0.12%로 하락 폭이 줄었다. 반도체 산업단지 특수가 있는 용인 처인구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이번 주 0.35% 올라 지난주(0.24%)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5주 연속 강세장이 이어졌다.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은 0.07% 내려 지난주(-0.20%)보다 하락 폭이 감소했고, 안산(-0.16%), 시흥(-0.06%) 아파트값도 낙폭이 줄었다.
최근 2주 연속 하락 폭이 줄어들던 인천은 이번 주 0.03% 내려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최근 전세사기 여파가 미치고 있는 미추홀구(-0.17%)가 숭의동 외곽지역과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 시장도 약세가 지속됐지만 최근 하락 폭은 둔화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8% 떨어져 11주째 낙폭이 줄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18% 하락에서 이번 주는 0.13% 내려 올해 1월 3주(-1.11%) 이후 14주 연속 하락 폭이 감소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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