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공사 현장. 시공사업단 제공
다음 달 전국에서 아파트 1만9천여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올해 월별 입주 물량 중 가장 적은 물량이다.
27일 부동산플랫폼 ‘직방’ 조사자료를 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9065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1만769가구(경기 8341가구·인천 2428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예정된 입주 물량이 없다.
지방은 대구 3057가구, 대전 1747가구, 경북 1717가구, 전북 1104가구 등 총 8천60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4월 입주 물량은 적지만 5월부터는 지방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전셋값 하방 압력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5월 지방 입주 물량은 수도권보다 증가 폭이 커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은 전세 매물 증가, 매물 적체 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거래도 늘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 자료와 자체 아파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지방광역시 마피 거래 비중은 34%로 전년 같은 기간(25%)보다 증가했다.
또 이달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를 앞두고 그간 침체했던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존 분양 단지도 바뀐 시행령을 소급 적용받아 분양권 매물이 시장에 상당수 풀릴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분양권은 초기 자금 부담이 덜하고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등 이점이 있는 만큼 분양권 거래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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