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위 프로푸드인터내셔널 회장(왼쪽)과 유시영 유림개발 회장이 14일 필리핀 세부에서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앤워터파크 보홀’ 개발 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유림개발 제공
부동산 개발회사(디벨로퍼) 유림개발이 필리핀의 휴양지 보홀에서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으로 이뤄진 초대형 복합 리조트 개발에 나선다.
유림개발은 지난 14일 필리핀 세부에서 프로푸드인터내셔널 대표이자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앤(&)워터파크 세부’의 소유주인 저스틴 위 회장과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앤(&)워터파크 보홀(JPARK Island Resort & Water Park Bohol)’ 개발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HOA)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1978년 설립된 프로푸드는 건조과일, 냉동과일, 주스 등을 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필리핀 최대 식품 가공업체다.
이번 개발사업은 필리핀 보홀 팡라오 일대 약 132만㎡에 호텔, 리조트, 풀빌라 등 총 1351실과 필리핀 최대 규모 워터파크, 27홀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보홀은 세부에서 80㎞ 떨어진 열대 해양 휴양지로, 세계문화유산인 초콜릿힐 등 명소와 안경원숭이로 불리는 타르시아 원숭이 서식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팡라오는 지난 2018년 필리핀 경제자유구역청(PEZA)의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접근성도 양호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항 노선을 이용할 경우 보홀 팡라오 국제공항까지 4시간대에 도착하며, 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차량으로 10분 거리다.
유림개발은 1993년 설립 이후 지난 30년간 서울 강남을 비롯해 인천, 경기도 광주 등에서 각종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던 1세대 디벨로퍼다. 2019년 서울 강남에 공급한 ‘펜트힐 논현’과 이듬해 분양한 ‘펜트힐 캐스케이드’는 소형 고급주택 개념을 적용한 단지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유시영 유림개발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보홀을 세계적인 고품격 휴양지로 만들기 위한 초대형 사업”이라며 “한국의 선진 부동산 개발 노하우를 현지에 이식하는 등 케이(K)-디벨로퍼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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