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계속되는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 우려로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역대급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59% 하락해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인상 여파로 거래 침체가 지속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구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 폭이 지난주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0.7~0.8%대의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강남권은 지난주 낙폭이 줄었으나 이번 주에는 다시 확대됐다. 서초구는 지난주 -0.22%에서 이번 주 -0.26%로, 강남구는 -0.34%에서 -0.39%로, 송파구는 -0.48%에서 -0.67%로 낙폭이 커졌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78%, 0.98% 떨어지며 역시 지난주(-0.71%, -0.94%)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14일 경기·인천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렸지만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맷값은 이번 주 0.74% 내려 역대 최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대구(-0.68%), 세종(-1.02%)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세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신규로 전세를 얻으려는 세입자가 급감하고 전세 매물 적체현상이 빚어지면서 거래가도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96% 내리며 지난주(-0.89%)보다 낙폭을 키웠다. 경기도와 인천의 전셋값은 각각 1.00%, 1.11% 떨어져 주간 낙폭이 1%대로 확대됐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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