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3곳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주택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포스코건설·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저감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먼저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축적해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데이터 등 핵심 역량을 서로 공유하기로 했다. 또 층간소음 기술협의체를 구성해 각 사간 강점을 한데 모아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3사는 내년 말까지 층간소음을 크게 줄이면서도 경제성까지 확보한 최적의 층간소음 저감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해 관련 기준 수립과 정책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하고 지난 5월 국내 최대 규모의 층간소음 전용 연구시설인 ‘래미안 고요안 랩’을 개관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경쟁이 아닌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더 다양하고 혁신적이며 종합적인 해법을 찾아 층간소음을 해결하는데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층간소음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하고 하이브리드 강성보강 바닥시스템(안울림)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올해 하반기 설계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각 기업들이 시너지를 이뤄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주거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해 신소재 완충재 개발, 소음 저감 천장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된 기술은 3사를 포함한 모든 건설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예정”이라며 “층간소음이라는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이에스지(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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