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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분당·일산 등 1기 새도시 집주인 46.2% ‘재건축’ 희망

등록 2022-06-29 15:01수정 2022-06-29 15:15

국토연구원 ‘신도시 주택 소유자 인식’ 보고서
리모델링 선호도 35.9%...평균 예상 비용 1억원
분당새도시 정자동 일대. 포스코건설 제공
분당새도시 정자동 일대. 포스코건설 제공

수도권 1기 새도시 주택 소유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 재정비 방식은 재건축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불해야 할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리모델링에 대한 선호도 비교적 높았다.

국토연구원은 29일 이런 내용이 담긴 ‘1기 신도시 주택 소유자의 인식조사’ 보고서를 내놨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 분당, 평촌, 일산, 산본, 중동 등 5개 1기 새도시의 주택 소유자들의 재정비에 대한 인식, 거주 실태 등을 파악하고 재정비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1기 새도시 주택 소유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 재정비 방식으로는 재건축(46.2%)이 꼽혔고 리모델링은 35.9%로 나왔다. 다음으로 현행 유지 11.2%, 개별 개조 또는 수선 5.8% 차례로 나타났다. 새도시별로는 분당의 재건축 희망 답변 비율이 5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평촌 44.7%, 산본 44.4%, 중동 41.6%, 일산 40.3% 등의 차례였다.

또 주택 소유자들은 제약 조건이 없는 경우 재건축에 평균 1억8천만원, 리모델링과 동별 전면개조에 평균 1억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소유자 546명의 점유형태 별로는 거주 중인 경우가 77.2%, 임대 중인 경우가 22.8%로 나타났다. 소유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중요한 요인은 직장·통근(32.4%)이었으며 이어 학교·학원 등 교육환경(17.0%), 도시공원과 녹지환경(13.7%), 부모·자녀·지인 등과 가까이 살기 위해(13.2%) 등 차례였다.

손은영 국토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주택 재정비 방식으로 주로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신도시별로 순위 간 격차가 존재하고 최대 지불가능 금액의 차이도 있어 수요자와 지역의 특성에 맞춘 관리 수단이 요구된다”며 “동별 전면 개조, 개별 전면 또는 부분 수선 등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재정비 방식을 다각화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기 새도시의 최초 입주는 1991~1993년 사이로, 가장 빠르게 입주한 경우 현재 입주 32년이 지났고 올해를 기준으로 건축 연한이 30년을 넘는 아파트가 전체 36만5492호 중 6만986호로 16.7%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정부는 효율적인 새도시 재정비를 위한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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