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공사 현장 붕괴사고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이 4개월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익훈 HDC아이파크몰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월 3일 취임한 유병규·하원기 대표이사는 취임 4개월여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하원기 전무의 경우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신설 조직인 ‘화정아이파크 리빌딩 추진단’을 맡아 화정아이파크 사고 수습을 전담하게 된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이달 초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붕괴 사고가 난 동 뿐만 아니라 전체 8개 동을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조직 쇄신을 위해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사고 수습과 기업 가치 회복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신임 대표이사는 HDC랩스(옛 HDC아이콘트롤스)의 코스피 상장과 부동산114의 빅테이터 플랫폼 사업을 주도했고, HDC아이파크몰에서 복합상업시설의 개발·운영에도 참여했다.
HDC현산은 이날 3본부 2실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조태제 부사장을 건설본부장에 임명하고, 재무와 영업전문가인 김회언 전무와 이현우 상무를 각각 경영기획본부장과 개발영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또 상품개발실과 투자개발실을 신설해 미래상품과 신사업의 개발을 각각 전담하도록 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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