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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5개월 만에 상승…새 정부 규제 완화 기대감 영향

등록 2022-05-17 10:27수정 2022-05-17 15:23

한국부동산원 3월 실거래가 지수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지수는 175.1로 전월(173.7)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실거래가 지수는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진 주택만을 대상으로 가격 등락을 지수화한 것으로, 거래시장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0월 180.0을 기록한 뒤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화한 대출 규제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데다 금리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에 따른 관망세 확대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된 영향이다. 그러나 3월 초 대선 이후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 숨통이 트이면서 실거래가지수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나 일부 초고가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수 상승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북권의 지수가 지난 2월 178.8에서 3월에는 183.2로 가장 많이(4.4p) 올랐고 대통령실 집무실 용산 이전 호재로 도심권(176.4)이 전월(174.3)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서북권과 동남권(강남4구)은 각각 171.7, 171.9로 전월보다 1.2포이인트, 0.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서남권은 171.7로 서울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0.7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도의 아파트 실거래지수도 162.5를 기록하며 역시 5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새도시 재건축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인천은 149.4를 기록하며 전월(150.1)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4월 매매 실거래가 지수는 일단 잠정지수에서도 전월보다 0.45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으로 최근 하락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실제 지수가 상승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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